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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Daum), 국내 포털 최초로 오픈소셜 참여

Web2.0

by 버섯돌이 2008. 10. 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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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포털 사업자인 다음(Daum)이 구글의 개방형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인 오픈소셜(OpenSocial)에 참여한다고 한다. 오픈소셜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신흥강자인 페이스북(Facebook)에 대항하기 위해서 구글이 만든 개방형 플랫폼이자 오픈소스이다. 구글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물론 구글은 오르컷이라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NS의 표준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오픈소셜에는 야후도 참여를 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Hi5, Friendster, LinkedIn, Plaxo, Ning, Orkut 등 다수의 SNS가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Oracle, Salesforce.com도 참여하고 있고.. 블로그툴을 만드는 Six Apart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안철수 연구소의 사내 벤처인 고슴도치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아이디테일이 오픈소셜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포털인 다음의 오픈소셜 참여로,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SNS 서비스의 표준화와 개방화에 대한 논의가 국내에서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다음은 730만개의 카페, 400만개의 다음 블로그를 비롯해 약 20만개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포털이다. 이러한 다음이 오픈소셜에 참여함에 따라 국내 SNS 서비스의 실질적인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국내 SNS시장의 대표주자였는데.. 다음이 오픈소셜을 등에 업고 국내 SNS시장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주목된다.

오픈소셜 플랫폼은 소셜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API를 제공하는데, 이 API를 따라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은 오픈소셜을 지원하는 사이트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이 오픈소셜 참여를 선언함으로써..국내 개발자들도 오픈소셜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전망이고..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의 수가 많아질수록 이용자들도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본 블로그의 주된 관심사인 인터넷전화(VoIP)와 관련해서.. 오픈소셜 API에 따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다음 이용자가 이 어플리케이션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등에 채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오픈소셜을 채택한 아이디테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서비스를 배포하는데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을 것이다.

다음은 얼마 전에 개방형 위젯 서비스인 위젯뱅크도 런칭한 바 있다. 누구나 위젯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이번에 오픈소셜에 참여함으로써 웹의 개방과 관련된 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구글의 프랜드 커넥트나 페이스북 커넥트와 같이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회원정보를 외부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도 함께 제공하길 바란다. 회원의 정보를 자기만 관리하겠다고 가둬두지 말고..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면 보다 많은 웹2.0 서비스가 국내에 출현하지 않을까? 다음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다음이 오픈소셜 참여를 선언함으로써.. 컨텐츠 및 서비스를 배포하는 방법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제 내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포털에 종속적인 계약을 맺고 CP로 참여하는 시대는 끝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내년이면 눈에 띄는 변화를 느낄 수 있길 기대하며.. 벌써 그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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