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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구글, 회원 정보 공유 전쟁

Web2.0

by 버섯돌이 2008. 5. 1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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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미래를 둘러싸고 구글이 주도하는 오픈소셜과 페이스북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보이동성(Data Portability)을 둘러싸고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구글 등이 잇달아 서비스를 발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보이동성(Date Portability)이란 한 사이트의 회원 정보를 다른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각 사이트마다 별도로 회원 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회원 가입할 때마다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데, 정보이동성이 지원될 경우 자신이 주로 쓰는 사이트에 자신의 정보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마이스페이스에 있는 자신의 친구 정보를 다른 사이트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먼저 선수를 친 곳은 마이스페이스이다. 마이스페이스(MySpace)정보이동성(Data Portability)을 수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야후/이베이/트위터 및 자회사인 온라인 사진관리 서비스인 포토버켓과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MySpace Data Portability"라고 명명되었는데, 타 서비스에서 마이스페이스에 있는 유저 프로파일 정보 등을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마이스페이스는 이용자의 공개 프로파일 정보, 사진정보, 마이스페이스TV의 동영상 정보, 친구 정보 등 4가지를 외부 서비스에 제공하게 된다.

Update>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개발자 블로그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정식 명칭은 Data Availability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트위터(Twitter)에서 마이스페이스의 프로타일 정보를 불러와 서비스에 적용한 화면이라고 한다. 아직 정식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조만간에 제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스페이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도 이와 유사한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를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2006년에 외부 개발자용 API를 공개했고, 2007년에는 외부 개발자가 페이스북 내에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페이스북 플랫폼(Facebook Platform)을 발표해서 수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페이스북 커넥트는 플랫폼의 후속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페이스북 내로 외부 개발자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에 있는 프로타일 및 친구 정보를 외부 사이트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의 첫 파트너로는 이용자가 뉴스 가치를 직접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한 디그닷컴(Digg.com)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스페이스가 정보이동성 서비스를 발표한 지 불과 하루도 되지 않아서 페이스북도 이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언제 서비스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Google)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예정으로 보인다. 구글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셜 네트워킹을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도 쉽게 소셜네트워킹 요소를 추가할 수 있는 "프렌드 커넥트(Friend Connect)"를 발표했다. 구글은 오픈소셜(OpenSocial)이라는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구글 내에는 이용자의 정보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쌓여 있지 않은데..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해 나갈지 궁금하다. 오픈소셜에 동참하고 있는 수 많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단순히 중개한다는 의미인지...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정보이동성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 지메일에서 관리하고 있는 수 많은 연락처를 야후 메일에서도 불러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서비스를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내 놓는 일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그리고 국내 인터넷산업 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도 아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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