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Vodafone)이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포켓라이프(Pocket Life)를 시작한다.(서비스 이름은 정말 잘 지었다. 호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킹이라는 냄새가 팍팍 난다) 지난 번에 휴대폰 단말 제조업체에서 인터넷 서비스업체로 변신을 꿈꾸고 있는 노키아가 위치 기반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노키아 프렌드뷰(Friend View)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트위터를 비롯한 몇몇 업체의 성공에 자극받아 휴대폰 제조회사나 이동통신회사가 직접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기본적인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제공하는데.. 현재는 블랙베리를 비롯해서 노키아의 S60 플랫폼을 채택한 30여 개의 단말기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서비스 지원 휴대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참조하시고.. 지원 휴대폰에서 인터넷으로 http://mob.pocketlife.com 에 접속한 다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일반 PC에서도 서비스가 이용 가능하니.. 궁금하신 분은 회원 가입해서 살펴보시고.. 아래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PC에서 수동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정할 수도 있다)
자신의 위치를 친구에게 공개하겠다는 옵션을 활성화시키면.. 친구들이 휴대폰에서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나의 상태(Status)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들의 활동 내역도 간단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길찾기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걸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포켓라이프에 대한 소개 동영상은 http://www.pocketlife.com/video.html 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지난 번에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공모전을 할 때도 위치 기반 서비스가 많이 있었던 걸 감안해 볼 경우.. 향후 휴대폰에서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도 SK텔레콤에서 위치 기반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토씨(Tossi)를 출시하고 열심히 서비스 중이다. 요즘 토씨의 모습을 보면 도대체 뭐라 정의해야 할 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휴대폰에서 글을 작성해서 올리는 경우 가까운 기지국의 위치 정보가 자동으로 맵핑되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가장 가깝다고 해야 하나? 그저께 NHN에서 미투데이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SNS 강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통사로부터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물론 LBS사업권을 획득한 사업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이 1차 서비스 대상이니까..)
사실 GPS가 탑재된 휴대폰이 아니면 이동통신사를 제외한 일반 웹 서비스 사업자가 위치 정보를 활용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국내에서 위치기반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웹2.0 시대에는 인텔 인사이드가 아니라 데이터 인사이드라고 했는데.. 이통사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외부에서 자유롭게(물론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면 국내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모든 서비스를 자기만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위치 정보를 외부에서 유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법이라도 개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 전에 이동통신사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을 기대해 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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