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App Store)에 등록된 어플리케이션 수가 10,000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리뷰 및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148Apps에 따르면 최근 만번째 어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 이름이 148Apps인 이유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설치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최대수가 148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사실은 처음 알았다.^^
이 서비스는 10,000번째 어플리케이션 등록을 기념한 사이트(http://148apps.com/10000 )을 런칭했는데..2008년5월에 2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9월에 2,912개가 등록되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고.. 11월에는 2,402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었다고 한다.
어플리케이션 가격을 살펴보면.. 무료가 2,417개로 24%를 차지하고 있고, 0.99달러짜리 어플리케이션이 약 3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비싼 어플리케이션은 899.99달러이며(도대체 어떤 어플리케이션인지 무척 궁금하다) 평균 가격은 3.12달러라고 한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게임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2,322개로 가장 많다고 하는데.. 아이폰(아이팟터치)가 닌텐도를 위협하는 게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주는 듯 하다.
아이폰+앱스토어의 조합이 기존 이동전화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저도 최근에 9.99달러를 주고 아이팟터치를 2.2로 업그레이드하고 앱스토어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데.. 정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는 듯 하다. 특히 저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인터넷전화(VoIP) 어플리케이션도 몇 가지 있어서 그 동안 이용해 보지 못했던 모바일 인터넷전화(Mobile VoIP)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이에 대한 것은 프링, 님버즈를 참고하시길..)
물론 앱스토어를 이용하면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가장 불편한 점은 애플 앱스토어가 국가별로 분리가 되어 있고, 한국 앱스토어에 공개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이 다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제가 확인한 바로는 구글어스를 이용할 수 없고, 음성인식을 통해 말로 검색할 수 있는 구글 모바일 앱(Google Mobile App)을 한국 앱스토어를 통해서는 이용할 수가 없다. 미국 및 다른 나라에서는 이용할 수 있는데.. 왜 한국 앱스토어에 아직 공개해 놓지 않았는지 정말 의아하다. 이건 애플 코리아에 항의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애플 코리아의 AS 수준이 형편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니 걱정이다.
애플 앱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과정도 무척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애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애플의 전략이 Open Walled Garden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SDK는 공개되어 외부 개발자가 자유롭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등록할 수 있지만.. 애플이라는 장벽이 분명 존재한다는 우려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블랙베리 앱센터 등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이런 것들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튼 애플의 아이폰+앱스토어 전략이 이동전화의 폐쇄적인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은 것만은 공정하게 평가해 줘야 할 듯 하다. 그나저나 국내에는 언제 아이폰이 출시가 될지?... 출시 후에도 10,000개가 넘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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