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수영장에 다녀왔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부터 저도 사진찍는 것에 상당히 익숙해졌는데(솔직히 어딜가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린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군요) 수영장이나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에 가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고.. 물 속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쿠아팩'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계절이네요.
그래서 소니에서 아쿠아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워커힐 호텔의 리버파크 수영장에 갔습니다. 수영장에 마련된 소니 부스에 가서 신분증을 맡기면 30분~1시간 정도 소니의 아쿠아팩을 무료 체험할 수 있고.. 찍은 사진을 CD에 담아 주고 맘에 드는 사진은 즉석에서 출력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더군요.
제가 임대해서 쓰게 된 아쿠아팩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 딱 보기에 정말 탱크처럼 튼튼하게 생겨서.. 물 한방울 들어가지 않을 것 같네요.
함께 빌려준 카메라는 소니의 T-90. 카메라 크기에 비해 아쿠아팩이 너무 크다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물이 안들어 오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군요.
아쿠아팩을 펼친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T90 카메라에 있는 기능 버튼을 모두 쓸 수 있도록 아쿠아팩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쿠아팩을 통해 사진보기.. 줌인/줌아웃 기능 등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아쿠아팩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봤습니다. 왼쪽 상단 사진은 뒷면의 모습인데.. 액정 및 각 기능 버튼을 그대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 사진은 아쿠아팩을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전원버튼과 셔터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찍어보니 셔터가 상당히 예민하더군요. 살짝 누르기만 해도 사진이 찍혀서 처음에는 약간 당황(?)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래에 있는 사진은 아쿠아팩의 옆 모습을 찍은 것인데.. 보시다시피 뚱뚱합니다.^^
이제는 아쿠아팩도 있고 하니.. 물 속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수영도 못하고.. 특히 물 속에 머리를 담그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관계로, 제 아들을 모델 삼아 몇 컷 찍어봤습니다. 역시 제가 물 속에 잠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 속 광경을 찍으려고 하니 상당히 힘드네요..
아래 사진은 수면에 카메라를 대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는 물 속 모습이.. 위는 물 위의 모습이 찍히는 사진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이 굉장히 찍고 싶었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었네요. 뭐.. 물이 출렁대고.. 제가 사진 찍는 재주가 별로 없어서 제 아들 머리를 잘라먹었네요..ㅠㅠ 수영장이지만..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물결이 일어서 초점을 조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사진도 찍었으니.. 이번에는 리버파크를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영장은 어른들을 위한 곳과 어린이들을 위한 유수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른들을 위한 풀인데.. 120~150cm 깊이인데.. 튜브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래는 어린이들을 위한 유수풀입니다. 물이 흐르는 곳이라.. 애를 튜브에 태워 놓으면 좋을 듯 하더군요. 제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임에도 어른풀에서만 놀아서 이 곳을 체험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워크힐 리버파크는 입장권 안에 뷔페 가격이 포함되어 있어 엄청나게 비쌉니다. 아래는 수영장 안에 있는 뷔페의 모습인데.. 제가 간 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 아주 오랫동안 줄을 섰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라 그런지 음식은 상당히 괜찮았구요.. 수영장 내로 음식물 반입은 안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밥 먹는다고 줄 선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아쿠아팩 체험을 많이 못한 것이 상당히 아쉽네요.
이상으로 난생 처음 이용해 본 아쿠아팩 체험은 끝이 났습니다. 막상 아쿠아팩을 잠시 이용해보고 나니까.. 여름 물놀이 갈 때는 아쿠아팩이 필수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벌써 8월 중순이라 휴가철은 끝이 났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따라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중순까지는 계속 더울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저도 아쿠아팩을 하나 장만해 볼까 합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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