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는 페이스북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이지만.. 몇몇 국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곳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인도라 할 수 있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가 있고.. 최근 들어 인터넷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를 페이스북에서 마냥 내버려둘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인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는 구글이 운영하는 오르컷(Orkut)이라고 한다. 남미에서는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오르컷인데.. 인도에서도 나름 선전 중이다. 페이스북도 인도 시장을 정복(?)하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빼들었는데.. 지난 글에서 전해드렸듯이 페이스북 라이트(lite) 버전을 선보였다. 인도와 같이 인터넷 속도가 느린 곳을 위해.. 페이스북의 복잡한 기능은 빼고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넣은 것이다. (이를 두고 트위터 인터페이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트위터 견제가 본격화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페이스북 라이트의 시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인도라고 하니.. 페이스북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만하다.

이런 페이스북의 노력이 인도 시장에서 먹혔는지.. 최근 오르컷에 있는 자신의 친구 리스트를 페이스북으로 옮기는 사례가 심심찮게 일어나는 모양이다. 오르컷의 친구리스트를 CSV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이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의 친구 리스트를 페이스북으로 옮기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구글은 CSV 변환 기능을 막아버렸다고 한다. 겉으로 치졸해 보이기까지 하는 구글의 이번 조치는 작년 상황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페이스북 커넥트와 구글 프렌드 커넥트를 통해 커넥트 전쟁을 벌일 때.. 페이스북은 구글이 프렌드 커넥트를 통해 자사 정보를 가져가는 것을 막아버린 전례가 있었다. 이번 일이 작년 일에 대한 구글의 치졸한 복수라도 되는 것일까?

구글은 최근 사업자간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데이터자유(Data Liberation)이라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친구 또는 연락처 정보라 할 수 있는데.. 구글은 페이스북에 자사가 가지고 있는 친구정보를 내 줄수가 없는 모양이다. 여기에 보면 자사에서 운영 중인 Orkut의 친구정보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고 명시해 놓고 말이다.

데이터자유(Data Liberation) 로고를 보면 흡사 마르크스-레닌주의 정당의 상징을 나타내듯이.. 투쟁성이 돋보이는데,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의지를 남에게만 강요하고.. 자신이 지키지 않는다면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로고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어떻게 미국 자본주의에서 잘나가는 회사가 이런 로고를 만들었는지 기특?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번 사건이 구글이 그 동안 쌓아온 개방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지 않길 바랄뿐인데..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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