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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VS페이스북, 이제는 커넥트(Connect) 전쟁이다

Web2.0/Facebook

by 버섯돌이 2008. 12. 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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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댓글 시스템에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를 적용했다는 소식과 구글의 프렌드 커넥트(Friend Connect)에 대해서 소개했는데, 두 사업자가 두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소셜 플랫폼에 이어 이번에는 커넥트(Connect, 연결) 전쟁에 돌입했다.

우선 커넥트 전쟁에 앞서 있었던 소셜 플랫폼을 둘러싼 전쟁에 대해 살펴보자. 페이스북은 2007년에 자사 플랫폼을 공개하고 외부 개발자(3rd Party)가 페이스북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서비스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는 페이스북을 벗어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를 계기로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등극하게 된다. 수 많은 외부 개발자가 페이스북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현재 그 수가 6만개를 넘어서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전화 서비스들도 페이스북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소셜커뮤니케이션을 표방한 잭스터(Jaxtr)의 경우 MyPhone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단시일 내에 1,5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모으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성장세를 지켜본 구글은 위기감을 느끼고.. 개방형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인 오픈소셜(OpenSocial)을 선보인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라면.. 오픈소셜은 마이스페이스를 비롯한 대다수의 SNS 서비스와 야후 등 일반 웹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원하는 곳이면 누구나 채택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구사한다. 오픈소셜의 API에 맞추어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은 오픈소셜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웹서비스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위력을 갖게 된 것이다. 누군가 오픈소셜용 인터넷전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면.. 마이스페이스, 프렌드스터, Hi5, 야후 등 오픈소셜을 채택한 곳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국내포털인 다음파란도 오픈소셜 참여를 선언했고 관련 작업 중이다) 아직 어플리케이션의 숫자면에서 페이스북이 오픈소셜을 압도하고 있지만.. 커버리지(Coverage)를 고려할 경우 오픈소셜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참고 : 오픈소셜 런칭 1년 성적표는?)

 VS  

이제는 자사 플랫폼으로 모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사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외부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 전쟁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굳이 페이스북이나 오픈소셜을 지원하는 사이트에 방문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곳에서 페이스북이나 오픈소셜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양사가 관련 서비스를 내 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구글 프렌드 커넥트(Friend Connect)이다. (마이스페이스도 Data Availability를 선보였다.여기서는 일단 구글과 페이스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양사는 지난 5일에 거의 동시에 클로즈 베타로 운영되던 서비스를 일반에게 활짝 공개했다. 페이스북 커넥트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로그인하거나.. 로그인한 후 페이스북 친구들 정보를 외부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북 커넥트는 TechCrunch를 비롯해서 CitySearch, VLane, Howcast 등에 적용되어 있는데, TechCrunch와 CitySearch를 이용해 보면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댓글이나 리뷰를 남길 수 있고.. 이것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는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흡사 페이스북 계정이 오픈아이디처럼 동작하는 것인데.. 페이스북이 아직 오픈아이디 진영에 합류하지 않았으니.. 뭐라 불러야할지 애매하다. 향후 페이스북에 있는 3rd Party 어플리케이션을 외부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에 비해 구글 프렌드커넥트는 오픈아이디, OAuth 등 표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오픈소셜용으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채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번 구글 오픈소셜 1주년을 기념해서 발표했던 아래 프리젠테이션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

현재 구글 프렌드 커넥트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고.. 국내 설치형 블로거분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채택해서 운영 중인데.. 여기에 들어가 보면 프렌드 커넥트가 어떤 것인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제가 파악한 곳은 웹초보님 블로그이장님 블로그 정도이다. 웹초보님 블로그에 가보면 아래와 같이 구글 프렌드 커넥트를 이용한 페이지 리뷰 기능이 있다. 흡사 댓글 기능과 비슷한데.. 여기에 웹초보님 블로그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가 있네요..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커뮤니티에 8명이 속해 있다.

사이드바에는 커뮤니티 회원 사이에 간단한 메모나 링크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해 놓았다.

저도 여기에 가입을 했는데.. 아래와 같이 저의 프로타일이 나온다. 현재는 구글, 오르컷(Orkut), 플락소(Plaxo) 등만 연동되어 있는데.. 향후에는 오픈소셜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국내에서 참여를 선언한 다음이나 파란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고.. 내가 다음의 오픈아이디로 로그인해서 다음에 공개해 둔 내 프로필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고.. 다음에 있는 내 친구를 웹초보님의 커뮤니티로 초대할 수도 있고.. 웹초보님 블로그 내용을 공유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있는 내용만 보면 구글 프렌드 커넥트를 통해 자신의 블로그에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크나큰 소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웹이 소셜화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볼 수가 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구글의 프렌드 커넥트에 참여하고 있는 서비스가 많고 오픈아이디 등 표준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 서비스만 연결해 주는 페이스북 커넥트에 비해 유리할 것 같은데.. 현재 페이스북 유저들의 활동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뭐라 평가할 수 없을 듯 하다. 현재 설치형 블로그에는 적용할 수 있는 구글 프렌드 커넥트를 국내에서는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듯 하다. 다음이 오픈소셜을 채택했으니.. 조만간 티스토리에 오픈소셜 및 프렌드 커넥트 관련 기능이 추가되길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제 전공 분야인 인터넷전화(VoIP) 분야에 대해서도 한마디. 웹 서비스는 누구에게나 열린 개방으로 나아가고 있고.. 점점 더 소셜화되고 있다. 소셜화된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가 점점 더 상승한다는 것이고.. 텍스트 기반 통신에 대한 수요뿐 아니라 실시간 음성/비디오 통화에 대한 욕구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일 수 있다. 집전화 시장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웹과 결합된 인터넷전화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꼽십어 볼 때이다. 이렇게 손 놓고 있다간 웹 서비스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날이 머지 않았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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