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말에 국내에 도입되어 30만대 넘게 팔린 아이폰 이용자라면 한번은 이용해 본 어플리케이션이 있을텐데요.. 바로 서울/경기 지역 버스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서울버스'입니다.
저는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주로 버스를 이용합니다. 분당에서 고속도로 전용 차선을 달리면 30분이면 강남에 도착하기 때문에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서울버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나고나서부터 이런 고민이 싹 사라졌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내가 타야 할 정류장에 버스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알고 나가는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죠.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서 이렇게 편리하다는 점에 한 번 놀랐고.. 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사람이 이제 고3이 되는 수험생이라는 점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주인공은 유주완 학생인데요.. 이와 같은 일은 이전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변화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이폰+앱스토어의 조합으로.. 이동통신사를 찾아가서 제휴나 개별 계약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 애플의 앱스토어를 방문해 보시면.. 유주완 군처럼 개인이 만들어서 올린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만나볼 수가 있는데, 애플의 앱스토어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가 직접 운영하는 T스토어와 쇼스토어, 네이트의 네이트앱스토어와 네이버의 소셜앱 등 수 많은 개방형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서비스(어플리케이션)을 하나만 만들어도.. 다양한 개방형 앱스토어를 통해 다수의 이용자에게 공급할 수가 있는 환경이 국내에도 본격화되고 있는 셈인데요, 기업에서 앱스토어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함께.. 유주완 군처럼 개인이 1인 기업으로 참여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주완 군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이용자들의 피트백을 받는데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통해서도 이용자를 만나는 방법이 있었지만.. 미니홈피에 비해 보다 개방적인 트위터를 통해 서울버스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고.. 여기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유주완군의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vhain6512 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문의하시고.. 격려의 글도 많이 남겨주세요.)
위에서 소개해 드린 유주완 군의 '서울버스'는 보다 개방된 플랫폼인 앱스토어를 통해 자신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어플리케이션을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여 피드백을 받는 모습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유주완 군과 같이 1인 기업으로 새롭고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나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1인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1인 창조기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1인 창조기업으로 선정되면 다음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가 있는데요..
첫째,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아이디어비즈뱅크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나 서비스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 대상은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입니다.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나 서비스를 자신이 직접 사업화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팔 수가 있다는 것이죠.
둘째, 1인 창조기업에 프로젝트를 발주한 중소기업에게는 바우처 방식으로 계약금액의 10%(3백만원 한도)를 지급받을 수가 있습니다. 즉, 동일한 프로젝트를 다른 곳에 발주하는 것보다 1인 창조기업에 발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것이죠. 1인 창조기업의 능력이 다른 곳과 비슷하다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1인 창조기업에 발주는 내는 것이 훨씬 이익이고.. 1인 창조기업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셋째, 서비스 거래몰을 통해 프로젝트를 발주하거나 수주한 기업과 1인 창조기업이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보증보험회사에서 운영하는 보증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1인 창조기업이 힘이 없다고 프로젝트를 발주한 기업이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고, 프로젝트를 발주한 기업 입장에서 보면 1인이라 프로젝트가 제대로 완료되지 않을까 불안할 수 있는데요. 두 곳 모두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이행계약 보증보험과 이행지급 보증보험을 의무적으로 하게 함으로써.. 계약 상의 불이익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군요.
넷째, 우수한 1인 창조기업에게는 카드 쿠폰형식으로 교육비를 사전 지급하는 골드카드를 발행해 줍니다. 1인 창조기업은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직접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1인 창조기업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다 개방된 앱스토어 플랫폼이 넘쳐나고.. 이용자들과 진솔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소셜미디어가 팽창하고 있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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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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