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7일 저녁에 '윈도우폰7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주도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7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윈도우폰7은 아직 한글화가 되지 않아서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에나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올 하반기에 나올 윈도우폰7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윈도우폰7의 가장 큰 특징은 메뉴가 타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인데..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각 타일은 단순히 메뉴만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컨텐츠가 보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친구가 올린 글이 실시간으로 타일 내에 보인다는 것이고.. 타일을 눌러 접속하지 않아도 미리보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윈도우폰7은 유사 어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타일에서 관리할 수 있는 허브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 허브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디폴트 음악앱뿐만 아니라 내가 설치한 음악앱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아래는 윈도우폰7의 피플 허브입니다. 휴대폰 주소록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웹 서비스를 잘 연동하고 있더군요. 요즘 마이크로소프트가 페이스북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데, 윈도우폰7에서는 좀 더 밀접히 연동된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를 85억이라는 거액에 인수했는데, 향후에는 스카이프도 피플허브에 연동된 모습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군요. 내 연락처에 등록된 친구 중에 스카이프 친구가 표시되고 바로 전화를 할 수 있는 모습이지 않을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인 오피스도 윈도우폰7에 완벽히 통합해낸 것으로 보입니다. 원노트도 디폴트로 제공된다고 하고, 요즘 또 하나의 트렌드인 클라우드도 적용했습니다. 즉, 윈도우폰7 휴대폰에 문서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와 연동하여, 온라인에 문서를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문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글이 구글닥스를 앞세워 온라인을 통해 문서를 관리하고 협업하는 것까지 제공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피스+스카이드라이브 조합을 통해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게임입니다. 윈도우폰7은 게임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게임허브를 제공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실감이 별로 나지 않지만, 엑스박스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윈도우폰7을 통해 엑스박스의 다양한 게임을 그대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7 출시에 맞춰 개발자, 통신사업자, 다양한 서비스 및 휴대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협력을 한다고 하는군요. 현재 윈도우폰7에 올라온 앱은 17,000개 정도라고 하는데 개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줘서 윈도우폰7용 앱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과 비교할 때 아직은 턱 없이 모자란 상황인데.. 향후 경쟁력을 갖춘 앱이 얼마나 많이 올라올지도 관심거리네요. 이 부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저력을 마냥 무시할 수만 없을 듯 합니다.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모양인데.. 노키아가 윈도우폰7을 채택하기로 한데 이어, LG와 삼성전자, htc와의 협력도 강화할 모양입니다. 여기에 후지쯔, 도시바, 에이서와 중국의 ZTE와도 협력해서 최대한 많은 업체가 윈도우폰7을 출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군요.
저는 윈도우폰7을 처음 접했는데, 약 2시간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서 모든 내용을 알기 힘드네요. 이날 행사에서는 한글 윈도우폰7에 대한 데모도 있었는데, 제가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20분이 넘는 동영상인데, 윈도우폰7의 주요 기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윈도우폰7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국내뿐만 전 세계적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흘러가고 있는데, 전통의 강호(?)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폰7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저는 처음 봤는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과는 차별화된 모습이 있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실제 제품이 나와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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