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유저스토리랩 공식블로그에 올린 내용입니다. 국내 소셜커머스가 '소셜(Social)'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최근 3개월 동안 트윗믹스에 수집된 내용을 분석해 본 결과 양적으로는 의외로 소셜하다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국내에 소셜커머스 열풍이 불어닥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최대 500개가 넘는 소셜커머스 서비스가 생겨났다고 하는데, 1년이 지난 지금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코리아와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빅4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글로벌 2위 사업자인 리빙소셜에 인수되는 등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도 글로벌 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소셜커머스에 '소셜(Social)'이 없다는 비판이 숫하게 제기되었습니다. 빅4의 경우 국내 50대 광고주에 모두 포함될 정도로 TV광고와 포털 광고를 집행해 왔는데, 시장 규모를 키우고 브랜드 인지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물론 앞으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이야기도 해왔고 말이죠.
유저스토리랩에서 제공하는 트위터 분석 서비스인 트윗믹스(tweetmix)에서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트위터에 공유된 빅4의 링크 분석을 통해, 국내 소셜커머스 서비스가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공유되었는지에 대해 분석을 했습니다. 최근 3개월 자료를 분석한 이유는.. 최근에 각 업체들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트윗믹스는 한글로 작성된 트윗 중 링크가 포함된 모든 트윗을 수집하여, 어떤 링크가 인기가 있는지와 이를 통해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이 어떤 이슈에 관심이 있는지를 분석하는 서비스입니다. [자세한 내용 보기]
각 서비스별로 다양한 링크가 트위터에 공유되기 때문에.. 저희가 분석한 URL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국내 소셜커머스 서비스의 컨텐츠가 트위터로 공유되는 횟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7월에는 6월에 비해 175%가 증가했고.. 8월에는 전월 대비 82%가 증가했습니다. 빅4의 컨텐츠 링크가 8월 한 달 동안 트위터에 공유된 횟수는 총 87,000번이 넘습니다.
4개 회사 모두 공식 트위터 계정(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코리아, 위메이크프라이스)을 운영 중인데, 자사 상품 링크를 포함해서 직접 트윗하거나, 트위터 이용자가 리트윗(Retweet)한 것.. 그리고 이용자가 각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트위터로 공유한 내용 등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8월 한 달 동안 트위터에 공유된 숫자는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일까요? 9월 초에 블로터 5주년을 맞아 블로터닷넷의 트위터 내 뉴스 소비에 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블로터닷넷은 IT언론사 중에 트윗에 공유된 기사가 가장 많았으며, 뉴스 미디어 전체적으로도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트위터를 통한 기사 공유가 많은 언론사입니다.
트윗믹스로 집계한 소셜커머스 사이트 중 링크가 가장 많이 공유된 그루폰코리아와 블로터닷넷, 그리고 언론사 중에 트위터 공유가 가장 많다는 위키트리를 비교해봤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6월에는 블로터닷넷에 뒤지다가 7월부터는 압도적으로 많고.. 위키트리보다는 아직 못한 상태입니다. (쿠팡과 티켓몬스터도 트위터에 공유되는 횟수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동안 소셜커머스 서비스가 '소셜(Social)'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는데, 일단 양적으로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이번 통계를 뽑으면서 의외(?)의 결과에 깜짝 놀랐습니다.
국내 소셜커머스 서비스별로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 동안 트위터에 공유된 횟수를 살펴봤습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각 서비스별 URL이 포함된 트윗만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루폰코리아가 43%를 차지해서 트위터에 가장 많이 공유된 서비스로 나타났으며, 쿠팡(28%), 티켓몬스터(24%), 위메이크프라이스(5%) 순입니다. 빅4 중 위메이크프라이스 링크가 트위터에 공유된 비율이 상당히 낮게 나타난게 의외입니다.
워낙 많은 트윗을 분석하다보니 정성적인 평가를 제대로 내릴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각 서비스별로 트위터에 공유된 내용을 살펴보면 이벤트성 트윗도 많고, 몇몇 사람이 트위터에 동일한 내용을 도배하는 경우도 발견하게 되는데, 일일이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좀 더 정교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네요.
이번 분석을 하면서 페이스북과 미투데이 등 다른 소셜미디어를 분석할 수 없는 환경도 많이 아쉬웠지만..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트위터 결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소셜커머스라고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만 이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죠. 그 동안 전통적인 포털배너 광고와 TV광고에만 치중한 모습이 아쉬워서 트위터 내에서 어떻게 공유되고 있는지 분석해 본 것인데, 소셜커머스가 의외로 소셜(Social)하다는 결과가 나와서 개인적으로 보람을 느낍니다.
검색 중심의 웹서비스가 인간관계(소셜그래프) 중심의 소셜웹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활용의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셜커머스뿐만 아니라 모든 웹서비스가 이 흐름을 주목하고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산업군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계속적인 분석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니, 트윗믹스의 시도에 따뜻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PS> 다음에는 어떤 사업군을 분석해 볼까요? 궁금하시거나 흥미로운 주제가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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