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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분석, 구글플러스가 기대되는 이유

Web2.0/Google

by 버섯돌이 2011. 11. 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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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구글플러스라는 소셜웹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구글이 웹의 패러다임 변화를 인정했다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즉, 웹페이지의 관계를 파악해서 중요한 문서를 파악하는 페이지랭크보다는, 사람들의 관계 속에 사람들이 직접 평가(추천)하는 시스템이 향후 웹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의미입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이나 트위터의 '리트윗'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고, 구글도 구글플러스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과 동일한 +1 버튼을 내놓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한 소셜웹(앱)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대한 내용은 발표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이용자수가 8억명을 넘었으니.. 이제 5천만명 정도를 확보한 구글플러스는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구글의 모든 서비스에 구글플러스를 통합하고 있고.. 최대 승부처가 될 모바일 분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OS레벨에서 구글플러스가 통합된다면, 조금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한가지. 상품과 브랜드를 알려야 하는 기업들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구글플러스도 브랜드 페이지를 선보였습니다. 현재는 이용자수도 많고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는 페이스북이 압도적이지만.. 이 기능을 보면서 구글플러스가 예상외로(?) 선전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살펴볼 내용은 바로 구글플러스의 통계/분석 기능인 리플(ripples)입니다.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면서 이용자와 잘 소통할 수 있는 기능 외에 소통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고자 합니다. 페이스북은 최근에 인사이트를 개편하고, 페이지를 좋아하는 팬 수뿐만 아니라 댓글, 공유 등 이용자들의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Talking About'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이런 노력에도 기업 입장에서 내가 올린 글이 어떻게 유통되고, 어떤 팬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기 힘든게 사실이죠.

국내 기업들이 자주 이용하는 트위터는 또 어떨까요? 사실 제가 다니는 유저스토리랩에서는 트위터 분석 서비스인 트윗믹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분들은 관심 키워드에 대한 추이, 해당 키워드에 대한 의견(긍정/부정 등), 키워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향력자 등을 보고 싶어합니다. 또한 더 나아가 자신들이 올린 글이 어떻게 확산되어 가는지..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용자 그룹이 누군지 등에 대해서 알고 싶어합니다. 트위터에서 하나의 메시지는 리트윗(RT)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는데, 수동RT의 경우 일일이 분석하는게 쉽지 않고.. 공식리트윗의 경우 현재로서는 확산경로를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 글을 A가 공식리트윗하고, A글가 공식리트윗한 글을 B가 공식리트윗하면.. 실제로는 B는 제 글을 공식리트윗한걸로 나옵니다. 즉, B글에서 A를 뽑아낼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죠. 

현재 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에서는 대부분 수작업을 거쳐 수동RT된 글만 대상으로 확산경로를 분석하는데, 이용자들이 공식리트윗을 많이 이용할수록 의미없는 작업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고 말이죠.

 

이런 측면에서 구글플러스는 강력합니다. 구글플러스에도 페이스북의 '공유'와 트위터의 '리트윗'과 같은 공유(Share) 기능이 있는데, 구글은 초반부터 공유된 글이 어떻게 확산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리플(ripples)이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래는 구글플러스에 게시된 글이 공유를 통해 어떻게 확산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리플입니다. 1,200백번이 넘게 공유된 글에 대해 누가 공유했는지, 누구를 통해 확산되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영향력자와 언어까지 분석해줍니다. 웹페이지 분석 서비스인 구글애널리틱스를 제공하는 구글답다는 탄성이 나올 정도네요.

구글플러스의 리플은 누구나 볼 수가 있습니다. 단, 특정 서클에 속하지 않고 공개로 작성된 글 중 한번이라도 공유가 된 글에 대해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각 포스트별 메뉴에 보면 맨 아래에 리플 보기가 있습니다. (현재는 구글플러스의 언어설정이 영어로 했을 때만 보입니다.)

현재 각 글에 대한 리플만 볼 수 있는데, 내가 운영하는 프로필이나 브랜드 페이지에 올린 글에 대해 일목요연한 리플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어떨까요? 내가 올린 글은 누가 가장 많이 공해 주고 있구나.. 누가 공유하면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구나 등을 바로 알 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이 이를 API로 공개한다면.. 구글이 직접 만들지 못하는 다양한 분석 서비스가 써드파티를 통해 제공될 가능성도 무척 높아지고 말이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제공하는 분석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의 구플 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제공하는 구글플러스를 더 선호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8억명 이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지만.. 기업용 분석 서비스 때문에 구글플러스를 이용하는 기업과 유명인이 많아진다면 예측 불허의 싸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분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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