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개발자 컨퍼런스 이후 혁명적인(?) 변화가 많이 생겼는데.. 몇몇 계정에 시범 적용되었던 기능이 모든 이용자들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많이 변해서 혼란스러운 분도 계신데.. 지난 번에 소개드렸던 타임라인(Timeline)에 이어 오늘은 '받아보기(Subscribe)' 기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글을 통해 받아보기 기능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을 드렸는데.. 오늘은 보다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를 끊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 적이 있는데.. 받아보기 기능을 적절히 이용하면, 친구 관계를 끊지 않고도 그 사람 소식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받아보기와 가장 유사한 개념은 트위터의 팔로잉(Following)입니다. 즉, 페이스북 친구는 신청/승인의 단계를 거쳐 두 사람이 합의해야 하지만.. 받아보기는 트위터의 팔로잉, 구글플러스의 서클링과 같이 일방적인 관계입니다. 상대방이 승인을 해주지 않아도 받아보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페이스북도 트위터와 구글플러스를 닮아간다고 해야할까요?)
즉, 현재 페이스북에는 '친구'와 '받아보기' 모두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저를 잘 모르는 분이면 굳이 친구신청을 하지 마시고, 받아보기를 하시면 된다는거죠.
그럼 다른 사람들이 제 글을 받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제가 받아보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다른 분들이 친구 신청 대신에 받아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http://facebook.com/about/subscribe 에 가서 받아보기 기능을 활성화하시기 바랍니다.
받아보기를 활성화시키면.. 친구가 아닌 분이 제 프로필(타임라인)에 방문했을 때, 아래와 같이 친구신청(추가)와 받아보기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분이면 일단 받아보기부터 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받아보기를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친구가 아니라 받아보기만 하면.. 상대방이 작성한 글 중 '전체공개'로 작성된 글만 볼 수 있고, 그 글에 좋아요나 댓글도 달 수 있습니다. 단, 친구에게만 공개한 글은 볼 수가 없습니다.
일단 전체공개된 글을 받아보면서 친분을 쌓은 후에 친구신청을 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죠.
위에서는 친구가 되지 않고도 전체공개된 글을 받아볼 수 있는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친구의 받아보기 옵션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페이스북에 받아보기 기능이 들어오면서 친구와 받아보기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친구인데 받아보기 옵션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 셋팅은 '대부분의 업데이트' 받아보기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 분이 별로 맘에 안드시면 맨 아래에 있는 '그만 받기'로 셋팅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그 분과는 친구이지만 그 분이 쓴 글은 더 이상 안봐도 됩니다. 중요한 업데이트만 받아보기 옵션을 선택하면 모든 글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친구 분이 많은 경우.. 모든 친구 프로필 페이지에 가서 받아보기 옵션을 설정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이 때는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소식에서 바로 받아보기 설정을 하시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타임라인에 올라온 특정 친구 글의 오른쪽 끝에 마우스를 대면.. 아래와 같이 받아보기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여기서 '그만받기'를 선택하면 더 이상 글이 보이질 않게 됩니다. 친구 관계를 끊지 않으면서.. 그 분을 '디스'시키는 방법입니다. ㅎㅎ
페이스북 프로필 외에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시는 분도 계시죠? 저도 IT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서 Realtime Social Web이라는 페이지를 운영 중인데, 프로필에 받아보기 설정이 생기면서 애매해졌습니다. 즉, 제 개인프로필에 받아보기 기능을 활성화시켜놓으면.. 친구를 맺지 않아도 공개로 작성된 IT트렌드를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올리는 IT트렌드는 받아보기로 보는 분뿐만 아니라 제 개인적인 친구들도 다 보게된다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친구들은 페이스북에서 IT트렌드가 아니라 친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제가 올리는 IT트렌드가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난다는 것이죠. 계속 이런 식으로 운영하다가 친구 관계가 청산되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프로필 받아보기와 페이지 사이에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페이지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받아보기가 생긴 후에 페이지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예를 들어 복수관리자, 통계, 전용앱 사용 등)은 여전히 개인 프로필에서는 제공되지 않으니.. 기업에서는 페이지를 열심히 운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지에 대한 자세한 팁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페이스북 받아보기를 활성화시키시면.. 원치않는 친구 요청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facebook.com/about/subscribe 에서 받아보기를 켜놓으시기 바랍니다. 기존 친구 중에 맘에 들지 않는 분이 계신데.. 차마 친구관계를 끊을 수 없다면 그 분의 받아보기 옵션을 변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PS> 페이스북 프로필이 타임라인으로 바뀐 것도 아시죠? 혹시 아직 적용안된 분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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