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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서비스에 정보 공유 강요하는 페이스북 플랫폼

Web2.0/Facebook

by 버섯돌이 2013. 1. 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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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최대 관심은 페이스북이 발표한 '그래프 검색(Graph Search)'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이 구글의 텃밭인 검색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의 강점인 관계(Graph)를 기반으로 새로운 검색을 선보였다는 점과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도 참고하세요)

그래프 검색에 비해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페이스북이 특정 서비스에 대해 페이스북 친구 정보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겠다는 사건(?)이 있었는데, 향후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하는 다른 서비스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부분이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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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워키토키 및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서(Voxer)입니다. 친구들에게 음성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데.. 마치 무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고, 음성통화를 하거나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입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바이버 등 기존 텍스트 메시징에 음성 기능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들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작년에 3천만 달러를 투자받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뭔가 떠오르는게 없으신가요? 최근에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계정뿐만 아니라 이름과 전화번호만 있으면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뿐만 아니라 음성메시징과 무료음성통화 기능까지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음성통화는 캐나다에 이어 미국까지 제공하고.. 향후에 대상 국가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이스북이 음성과 메시징 시장을 본격 공략하면서 박서가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능 중 일부를 제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박서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이용할 수가 있고.. 내 페이스북 친구 중에 박서를 이용하는 친구를 찾아서 박서 친구를 맺거나 페이스북 친구를 초대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이 친구 찾기 기능을 차단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약관에 경쟁 서비스의 경우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이용자 정보를 허락 없이 가져갈 수 없다고 못박고 있는데.. 메신저 기능에 음성통화와 음성메시징 기능을 추가하면서 박서가 경쟁 서비스가 되었고.. 친구 정보를 가져가는 것은 약관에 위배된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Competing social networks: (a) You may not use Facebook Platform to export user data into a competing social network without our permission; (b) Apps on Facebook may not integrate, link to, promote, distribute, or redirect to any app on any other competing social network.

그렇다면 사진을 공유하는 모바일앱도 페이스북의 경쟁 서비스가 되고.. 이런 서비스들도 페이스북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는걸까요? 페이스북은 경쟁 서비스 중에 페이스북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서 페이스북에 쌓인 정보를 일방적으로 가져가는 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 공유 서비스의 경우 해당 서비스에 올라온 사진이 타임라인앱이 오픈그라프(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발표자료 참고) 등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되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경쟁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친구 찾기'와 같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서도 친구들이 주고 받은 음성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기능이 있지만.. 이용자들이 잘 알지도 못할뿐 아니라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즉, 페이스북에 쌓여 있는 관계 정보(Graph)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해당 서비스에서 생성된 정보도 페이스북에 공유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기능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로그인 후 페이스북에 쌓인 친구 정보를 이용해서 나만의 소셜그래프 구축을 노린던 써드파티 사업자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박서(Voxer)와 같은 메시징앱의 경우 주고 받는 데이터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려는 이용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는 이 부분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페이스북 플랫폼 정책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트위터도 자신이 직접 모바일앱이나 사진필터 기능 등을 제공하면서 써드파티의 원성이 자자했는데.. 페이스북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제는 페이스북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를 잘 살펴보고 페이스북에 뭘 줘야 할지를 고려해야 하는건가요? 

플랫폼을 장악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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