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경쟁 서비스에 대한 견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올 1월에 페이스북은 워키토키와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서(Voxer)의 페이스북 친구찾기 기능을 차단했고, 3월에도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인 메시지미(MessageMe)의 페이스북 친구찾기 기능을 차단한 적이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아닌 외부 서비스가 페이스북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여럿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이 페이스북 친구찾기 기능입니다. 처음 서비스를 만들어 공개했을 때.. 이용자가 그 서비스에 들어오면 참 막막합니다. 요즘 나오는 서비스의 대부분이 소셜(Social)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해당 서비스 내에서 아는 친구를 찾아야 하는데..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참 난감하죠? 이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게 바로 '페이스북 친구찾기' 기능입니다. 1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다 보니..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중에 내 페이스북 친구를 찾아서 그 서비스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페이스북이 외부 사업자의 페이스북 친구찾기 기능을 차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해외에서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는 패스(Path)에 친구찾기 기능을 차단했습니다. 패스는 최근에 3.0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뉴스피드 방식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패스 친구들끼리 비밀대화를 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패스가 런칭한 채팅 서비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패스는 페이스북과 연동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차단당한 것은 아닌데..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거나 패스에 올린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기능은 여전히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친구찾기 기능을 차단하는 이유를 밝힌 적이 있는데.. 페이스북의 정보만 이용하고 페이스북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서비스 또는 페이스북의 핵심 서비스와 경쟁 관계에 있는 서비스라고 한정하고 있습니다.
페스의 경우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도 공유하므로 페이스북 정보를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니니.. 결국 페이스북의 핵심 서비스와 경쟁관계에 있다는걸 의미하는 셈입니다. 요즘 페이스북이 라인, 왓츠앱, 위챗 등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패스의 채팅 서비스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패스가 3.0으로 업그레이드한 후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입니다.
서비스를 만들어 페이스북 연동을 통해 성장시키려는 사업자(개발사)는 페이스북의 플랫폼 정책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를 보면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페이스북의 친구찾기 기능을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이용자의 관심을 끌때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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