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엄청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원하는 앱(서비스)를 내 맘대로 골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으로 생각하는데.. 스마트폰하고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손가락입니다.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스마트폰의 가장 대중화된 인터페이스가 손가락이라는 이야기이고..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다보면 손가락 끝이 아프거나 지문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손가락을 대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입력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음성입니다.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해서 전화를 걸거나 특정 앱을 구동하거나 심지어 검색까지 가능합니다. 운전할 때 등 특정 상황에서 음성은 분명 편리한데.. 어떤 경우엔 음성으로 하기엔 상황이 애매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갤럭시S4에 대해 살펴볼 내용은 이와 관련이 있는데.. 내 눈의 움직임이나 손가락을 스마트폰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손의 움직임으로 특정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가락으로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Air View)
갤럭시노트2에 처음 적용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능 중에 에어뷰(Air View)기능이 있었습니다. 앨범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앨범에 S펜을 갖다대기만 하면 앨범에 어떤 사진이 저장되어 있는지 미리 보여주거나 동영상에 S펜을 갖다대면 장면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이 바로 에어뷰(Air View) 기능입니다.
갤럭시S4에서도 에어뷰(Air View) 기능이 가능해졌는데.. 이번에는 S펜이 아닌 손가락만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갤럭시S4는 S펜이 없지만.. 손가락을 통해 갤럭시노트2에서 이용했던 에어뷰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에어뷰를 통해 할 수 있는 기능이 의외로 많은데.. 가장 많이 사용할만한 기능은 정보 미리보기와 진행 미리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정보 미리보기를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사진 갤러리와 일정 확인입니다. 앨범과 일정에 들어가지 않아도 에어뷰를 통해 어떤 사진이 있는지 또는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가 있어 편리합니다.
에어뷰를 이용하면서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일까요? 나름 괜찮은 기능인데… 에어뷰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앱 외에는 에어뷰를 거의 이용할 수가 없는데.. 플립보드에서 이 기능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플립보드는 구독하는 매거진이 구분되어 있는데.. 손가락을 살짝 갖다대면 해당 매거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손가락을 댈 필요 없는 에어 제스처(Air Gesture)
스마트폰이 생긴 이래 가장 일반적인 인터페이스는 사람의 손가락입니다.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다보면 손가락이 아프거나 손가락 끝 지문이 없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손가락을 많이 이용하는데.. 갤럭시S4에서는 손가락 대신 허공에 손을 흔드는 것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손가락 혹사(?)를 막을 수 있는 기능이 대거 들어왔는데.. 바로 에어 제스처(Air Gesture)입니다.
제가 갤럭시S4를 이용하면서 평소에 가장 많이 이용한 에어제스처 중의 하나는 '한눈에 보기'와 '에어 브라우저'입니다. '한눈에 보기'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스마트폰 화면에 들어가지 않고 날짜와 시간, 알림 아이콘, 부재 중 전화/메시지, 배터리 전원 상태와 현재 재생 중인 음악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센서 근처에 손을 갖다대면 정보를 잠시 보여주고 다시 대기 상태로 돌아갑니다.
에어 브라우저는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다음 또는 이전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갤러리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볼 때 손가락이 아니라 에어브라우저 기능을 이용해서 사진 사이를 이동할 수 있고.. 이 외에도 인터넷 브라우저의 창간 이동, 뮤직 플레이어에서 재생 중인 곡 다음 또는 이전 곡으로의 이동 등에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에어 점프는 웹브라우저나 이메일을 읽을 때 손을 위/아래로 흔들어 화면 단위로 이동하는 기능인데.. 아래에서 살펴볼 스마트 스크롤과 기능적으로 겹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을 읽을 때는 에어점프 기능보다는 스마트 스크롤 기능이 훨씬 유용합니다.
내 눈을 인식하는 갤럭시S4의 스마트 화면 기능
갤럭시S4가 출시되기 전에 언론이 가장 주목했던 기능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눈의 움직임을 갤럭시S4가 포착해서 화면을 아래/위로 스크롤하는 스마트 스크롤(Smart Scroll) 기능입니다. 작년에 갤럭시S3가 출시되었을 때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화면을 보는 눈을 인식해서 화면을 그대로 유지하는 스마트 스테이 기능에 좀 더 감각적이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할까요?
스마트 스크롤(Smart Scroll)은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눈을 인식하는 방식과 디바이스의 기울기를 인식하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전자는 내 눈의 움직임에 따라 후자는 디바이스를 기울임을 인식해서 스크롤을 해주는데.. 제가 테스트해본 바에 따르면 눈의 인식도 나름 정확하게 인식하는 편이네요. 스마트폰을 이용하다보면 손가락을 많이 써서 손가락 끝이 아프다고 느껴질 때도 가끔 있는데.. 이 때 스마트 스크롤(Smart Scroll)을 이용하면 유용합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붐비는 지하철에서 이용하면 생각보다 편리합니다.
사람의 눈을 트래킹하는 갤럭시S4의 능력을 홍보하기 위해서 해외에서는 아래와 같은 이벤트도 진행되었다고 하는군요. 1분 동안 눈을 떼지 않으면 갤럭시S4를 차지하는 이벤트인데… 다양한 방해꾼이 등장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마케팅하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 스크롤(Smart Scroll)을 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 스크롤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제한되어 있는데… 갤럭시S4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웹브라우저와 이메일앱에서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크롬 브라우저나 지메일앱을 쓰고 있고.. 다른 앱에서도 위/아래로 네비게이션을 많이 하는데.. 딱 두개의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단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용자 경험의 단절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사용자들은 좋은 기능임에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리라 생각됩니다.
두 개의 손가락으로 기능 설정 빠르게 접근하기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갤럭시S4는 손가락뿐만 아니라 눈을 인식하거나 손 제스처를 통해 다양한 입력 방식을 제공하는데… 기능이 너무 많다보니 복잡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용하다보면 저 많은 기능을 설정하는 곳을 찾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갤럭시S4(엄밀하게 이야기하면 갤럭시S4가 채택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4.2인 젤리빈)은 설정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합니다.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에서는 알림창을 한 손가락으로 내리면 간단한 설정이나 알림내용을 볼 수 있는데… 두 개의 손가락을 이용하면 더 많은 설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스마트 스크롤(Smart Scroll), 에어제스처(Air Gesture), 에어뷰(Air View) 등의 기능을 손쉽게 On/Off 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개발사와 공유해야 혁신적인 어플리케이션이 출현할 듯
갤럭시S4의 기능을 보면서 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잠시 말씀드렸듯이 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너무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친구들 소식을 확인할 때마다 계속 스크롤을 해야 합니다. 페이스북 친구 소식을 볼 때 눈의 움직임에 따라 위/아래로 자동 스크롤되거나 댓글 숫자에 손가락을 가까이 대서(Air View) 댓글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은 페이스북앱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이고 게임이나 뉴스앱 등 다양한 앱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기능이고.. 새로운 방식을 통해 이전과 다른 앱이 출현할 수도 있는 기능입니다.
갤럭시S4에 대해 세계 최초로 단일 단말로 1억대가 판매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에어뷰(Air View) 기능을 자사 앱뿐만 아니라 '플립보드'에 적용하기도 했지만.. 아직도 대다수 앱개발사는 위에서 설명한 기능을 자사앱에 적용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곳도 많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단말 제조사간의 하드웨어 스펙 경쟁은 끝났고 서비스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 많은 개발사들이 갤럭시 시리즈가 제공하는 특화된 기능을 채택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더욱 높이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갤럭시의 혁신이 사용자 혁신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립보드가 에어뷰(Air View) 기능을 채택한걸 보면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는게 분명하지만.. 유명한 개발사를 개별적으로 만나는 방식이면 곤란할 듯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1억대를 판매할 수 있는 하드웨어 제조 및 마케팅 역량을 개발사와의 스킨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도 발휘되길 기대합니다. 자사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기능, 서비스 등)을 이용해서 외부 개발사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이런 앱이 많아지면 삼성전자의 앱장터인 삼성앱스도 탄력을 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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