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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웹사이트/모바일앱에서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가능하다

Web2.0

by 버섯돌이 2013. 12.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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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놀라운 소식입니다. 그 동안 네이버가 너무 폐쇄적이라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오명을 들었고.. 저도 강의를 할 때마다 '네이버 외부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느냐?'고 비꼰 적이 많았습니다. 

오늘 네이버가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하기 기능을 전격으로 선보였습니다. 이제 외부 웹사이트나 모바일앱 등에서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없이 네이버 계정으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이야기하는대로 번거로운 가입 없이도 네이버 회원이 여러분의 회원이 될 수 있고, 복잡한 개인정보 보안관리를 할 필요도 없고.. 아이디/비밀번호 분실 등 회원관리를 위한 인증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자사 계정으로 다른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건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해외 서비스들은 일찍부터 제공한 기능으로, 현재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구글과 야후가 먼저 차지했던 시장에 페이스북이 뛰어들어 소셜 로그인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구글이 구글플러스 로그인 기능을 앞세워 페이스북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네이버도 이와 동일한 서비스를 내놓긴 했는데.. 아직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로그인 후 친구 관계를 활용하거나 해당 서비스 내에 축적된 정보를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하면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페이스북 친구를 확인해서 바로 친구를 맺거나 아직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친구를 초대하는 기능 등을 기본적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구글플러스 로그인의 경우 안드로이드앱 설치 유무를 판단해서 해당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장점은 연동된 서비스 내에서의 활동을 페이스북이나 구글플러스 등에 쉽게 알려서.. 보다 많은 친구들이 내 서비스로 유입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은 딱 로그인만 제공합니다. 물론 네이버가 이야기하는 세 가지의 의미도 상당하지만.. 네이버에 쌓여 있는 정보(예를 들어 주소록, 쇼핑정보 등)을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되어야만 진정한 네이버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친구 관계를 가진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네이버 블로그에 이웃이라는 개념이 있긴 하죠) 때문에.. 차라리 '라인 아이디로 로그인'하기 기능이 외부 사업자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기능은 한국 인터넷/모바일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로그인 기능 외에 네이버 내에 쌓여 있는 수 많은 정보를 외부 사업자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겠습니다. 내부에서 분명 준비 중이겠죠? 개인적으로는 라인을 개방하는게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는 수 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훨씬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딱 떠오르는 곳은 바로 카카오입니다. 국내 모바일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카카오가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기' 기능을 제공하면… 나름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줄 것 같은데, 당연히 준비 중이겠죠? 

PS>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기 기능은 현재 신청하면 심사 절차가 있군요. 서비스 초기라서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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