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아 가장 핫(hot)한 서비스인 스냅챗(Snapchat)이 세번째로 5천만달러를 투자 유치했다고 합니다. 5천만 달러라고 하면 500억원이 넘는 돈이니 어마 어마한 금액인데.. 이번 투자에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냅챗은 친구 간에 사진을 전송(공유)하는 서비스로, 일정 시간(최대 10초)이 지나면 사진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현재 스냅챗의 월 액티브 이용자(MAU)는 3천만명을 넘어섰다고 하고… 하루에 전송되는 사진이 4억장 수준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3억5천만장을 넘어서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페이스북과 구글이 30억과 40억 달러에 인수 제의를 했는데 거절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세번째 투자 라운드에 중국의 텐센트가 참여할 계획이며 투자액이 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투자는 사모펀드인 Coatue Management라는 곳에서 5천만 달러 규모로 진행되었고.. 가치도 20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네요. 투자 후보로 거론되었던 텐센트는 이미 2차 라운드에서 지분을 확보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합니다.
스냅챗 창업자들은 왜 페이스북과 구글이 제안한 거액 인수를 거부하고 더 낮은 가치에 5천만 달러를 투자받았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곳은 아직 없네요. 창업자들의 기존 지분 일부를 현금화하면서.. 서비스를 키워서 더 높은 가격에 팔려고 전략인지 모르겠습니다. 스냅챗 아이디어를 처음 냈다고 주장하는 쫓겨난 창업자와의 소송이 영향을 미친걸까요?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미국 시간으로 12일에는 인스타그램의 미디어 컨퍼런스가 열리는데 어떤 내용이 발표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스냅챗 인수를 거절당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에 쪽지 기능을 넣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인스타그램 사진을 오프라인으로 인쇄하는 서비스 등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오늘 테크크런치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서 인스타그램이 스냅챗처럼 사라지는 메시징 서비스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내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스냅챗 경쟁 서비스를 만들어 포크로 망신당한 페이스북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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