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닌텐도라는 회사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한 닌텐도 DS가 있고, 최근에는 닌텐도 위(Wii)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아들 등쌀에 닌텐도 DS를 샀는데..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닌텐도 DS를 즐기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 5월 27일에 태터앤미디어헤럴드경제가 공동 주최한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의 6번째 회사로 닌테도 코리아를 방문했다. 2주가 넘어서 이제야 그 날을 기억해 내는 것이 너무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 날 간담회에는 최초로 외국인 사장님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한국닌텐도의 코다 미네오(아래사진) 사장님이다. 한국어로 질문하고, 일본어로 다시 질문하고.. 일본어로 답하고.. 다시 한국어로 전달되는 등 하나의 질문에 대해 평소보다 2~3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언어의 장벽이란...

이 날 간담회에서 논의되었던 내용은 이미 헤럴드 경제에 기사로 게재되었으므로, 필자가 느꼈던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만 요약하고자 한다. 닌텐도의 경쟁상대는 누굴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아니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코다 사장님의 답변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닌텐도의 경쟁상대는 게임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몇 해 전에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라는 책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아디다스, 리복, 퓨마 등의 스포츠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 나이키 신발을 신고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닌텐도 게임에 빠져서 놀지 않기 때문에 시간점유율을 고려할 때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닌텐도라는 논리이다.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상세보기
정재윤 지음 | 마젤란 펴냄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리복, 퓨마, 아디다스가 아닌 청소년 게임 '닌텐도'이다! 대량소비가 가능했던 과거에는 경쟁사와 비슷한 상품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남들이 다 가지고 있는 상품 말고 무언가 것을 원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새로운 상품만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자는 앞에서는 현실과 싸우면서 뒤로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야누스적인 시각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리고『나

닌텐도는 자신의 경쟁상대로 경쟁사의 게임이 아니라 게임 자체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게임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오늘의 닌텐도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는 본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인터넷전화(VoIP)의 새로운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데.. 과연 내가 생각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의 경쟁상대는 누구일까? 전화보다는 문자를 많이 쓰는 젊은 층에게 '저렴한 전화'라는 컨셉이 어필할 수 있을까? 닌텐도 간담회를 통해 내가 구상하는 서비스의 경쟁상대를 누구로 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다른 블로그들이 쓴 글은 다음을 참고하시길..

Mr.Kwang님 - 닌텐도코리아에 다녀왔습니다
꼬날 - 닌텐도에서 25년, 닌텐도맨 코다 미네오 사장을 만나다
칫솔님 - 닌텐도 한국지사 안 세울 수도 있었다
BKLove님 - 햅팁폰의 꿈, 닌텐도의 꿈에 이를까?
브루스님 - 오로지 게임만을 생각하는 닌텐도
Mr.Kwang님 - 닌텐도코리아는 '카피 프로텍션을 위한 소프트웨어 사용'을 얘기했습니다.
태현님 - 닌텐도코리아 방문기
Mr.Kwang님 - Pig-Min 운영자로써 닌텐도코리아에 바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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