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 트위터(Twitter)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아주 자주 발생하는 장애 때문에 프렌드피드(FriendFeed)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하지만, 트위터의 인기는 나름 여전하다. 트위터가 공개한 API를 바탕으로 트위터 생태계(Ecosystem)이 형성될 정도이다.

트위터의 인기비결은 짧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모토인 "What are you doing?"이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미투데이(me2day)플레이톡(Playtalk) 등이 탄탄한 이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긴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블로그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주고 있는 듯 하다. SMS나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서 편리하게 글을 올리거나 친구의 글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회사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이메일을 통해서 주로 일어나고, 규모가 있는 곳은 인트라넷이나 회사 전용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진다. 화사 동료들과 트위터를 이용해서 업무와 관련된 일이나 자신이 느끼는 것을 짧게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져볼 수도 있지만, 항상 걸리는 보안 문제 때문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틈새를 노리고 기업용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 서비스는 테크크런치가 신생벤처기업을 소개하는 TechCrunch50 행사에 선정된 곳으로 Yammer라고 한다. 영어사전에 찾아본 yammer의 뜻은 '지껄이다, 수다, 불평' 등이라고 하는데..

이 서비스가 내세운 모토는 'What are you working on?"이다. 즉, 회사에서 당신이 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회사 동료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특정 그룹만 같이 이용할 수 있는데.. 그 기준은 이메일이다. 예를 들어 제가 mushman이라는 회사에 다니고 메일 주소가 mushman@mushman.co.kr이면 yammer에서 그냥 등록하면 된다. @mushman.co.kr 이라는 도메인으로 등록하는 사람은 모두 같은 그룹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등록한 후 회사 사람들에게 초대메일을 보내는 기능도 있다. 아래는 yammer에서 @mushman.co.kr 도메인으로 직접 만들어 본 화면인데.. 정말 트위터랑 비슷하게 생겼다.

yammer main

같은 도메인을 가진 사람이 글을 쓰면 모두 이 곳에 모이게 된다. 특정 동료에게만 글을 쓰고 싶으면 @동료id 로 글을 시작하면 되고, 태그를 달고 싶으면 쓰는 도중에 #태그를 입력하면 된다.

글을 입력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 일단 여기는 회사용이란 그런지 글자 수 제한이 없다. 맘껏 길게 써도 된다는 것이다. 둘째 각 메시지마다 리플을 달 수 있고.. 메시지와 리플을 같이 표시해 주는 Threaded View를 지원한다. 글을 올리는 방법도 다양한데 이미 윈도우 어플리케이션이 있어서 웹에 접속하지 않고 PC에서 바로 글을 올릴 수도 있고,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되어 있는 상태이다. 물론 주요 메신저에서도 바로 글을 올릴 수 있고.. 이메일을 보내 글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회사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기능도 있다. 자신이 리포팅해야 할 대상 및 관리해야 할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해 보진 않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yammer org chart

위에서 설명한 기능까지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진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안 등 여러 가지를 신경써야 하는데, 이를 위해 유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등록된 유저당 월 1달러씩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회사 구성원이 30명이면.. 월 30달러씩 내야 한다는 것인데.. 어떤 기능을 지원할까?

어드민 권한을 가지게 되면 컨텐츠 및 이용자에 대한 관리 권한이 생긴다. 누가 퇴사를 했다면 해당 이용자를 삭제 또는 정지시킬 수 있는 기능이 생긴다는 뜻이다. 회사에서 허용한 IP주소 대역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제한도 할 수 있고.. 세션을 관리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yammer admin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과감하게 회사 업무용으로 한 번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굳이 어드민 모드를 이용하지 않아도 회사 구성원 간에 의사소통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구성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 메일이나 메신저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회사 전용 미니블로그를 구성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아래는 'TechCrunch 50' 행사에서 Yammer에 대해서 발표하는 걸 찍은 동영상이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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