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구글의 고춧가루 뿌리기...마이스페이스의 굴욕

Web2.0

by 버섯돌이 2008. 12. 16. 11:57

본문

728x90

최근에 제 블로그를 통해 구글-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 간에 벌어지고 있는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 전쟁에 대해서 자주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도 이와 관련된 소식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위터(Twitter)인데.. 데이터 이동성과 관련해서 마이스페이스를 물먹인 이야기이다. 이거 정말 마이스페이스의 굴욕이라는 표현을 써도 괜찮을 듯 하다.

이번 일의 진상을 살펴보면.. 세 회사 모두 외부 사이트가 자사의 서비스(구글 프렌드커넥트, 페이스북커넥트, 마이스페이스ID)를 채택해 줘야 서비스 확산에 유리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있는 서비스에 자사 서비스를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난 번에 살펴본 것처럼 페이스북 커넥트는 TechCrunch와 CitySearch 등 4개 곳에 적용되어 있다. 초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디그닷컴(Digg.com)의 경우 내년에나 적용할 전망이라고 한다.

구글도 프렌드 커넥트를 오픈 베타로 전환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태이며.. 현재 구글 계정뿐만 아니라 오르컷(Orkut), 플락소(Plaxo)의 계정으로 로그인 및 친구를 초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구글은 여기에 트위터 계정으로 추가했다. 즉, 트위터에 있는 자신의 프로파일이나 친구 목록을 불러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프렌드커넥트가 적용되어 있는 웹초보님 블로그를 참고하시길..) 얼핏 보면 트위터(Twitter)가 구글 프렌드 커넥트 진영에 합류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구글 측에서 트위터 API를 프렌드 커넥트에 적용한 것일뿐이라고 한다.

바로 어제 트위터는 페이스북 커넥트를 자사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였기 때문에.. 구글 프렌드 커넥트에 트위터 아이콘이 보이는 것을 두고.. 구글 프렌드 커넥트 진영으로 돌아섰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서 트위터 CEO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즉, 현재 트위터는 자사 서비스에 페이스북 커넥트를 적용해서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트위터에 쓴 글을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 있도록(이 부분은 저의 추측) 하는 일을 우선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구글은 트위터의 API를 이용해서 프렌드커넥트에 적용한 것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마이스페이스의 굴욕일까? 지금은 마이스페이스ID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마이스페이스가 Data Availability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런칭할 때.. 이 서비스를 적용할 런칭 파트너로 트위터(Twitter)를 대대적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다.(아래는 트위터에 마이스페이스ID가 적용되었을 때의 가상 모습을 그린 것이다)

런칭 파트너로 선정되어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려진 트위터가 마이스페이스ID가 아닌 페이스북 커넥트를 우선 적용하겠다고 하니.. 마이스페이스 입장에서는 정말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트위터가 우선 페이스북 커넥트를 적용하는데.. 트위터API를 이용해서 프렌드커넥트와 연결하려는 구글의 고춧가루 뿌리기까지...

여튼 세 회사는 데이터 이동성을 두고 치열한 전쟁은 벌이는 것은 명확한 듯 하다. 과연 누가 이 시장을 선점할 것인가? 세 회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중소규모 웹 서비스 사업자의 고민도 점점 깊어갈 듯 하다. (국내에서도 이런 고민 좀 해 보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