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를 통해 전해 드렸듯이 2010년은 소셜웹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한 해였습니다. 물론 아직 국내에서는 '폭발적'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한 면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랬습니다.
'SNS(소셜네트워킹 서비스)'라는 용어보다는 '소셜웹(Social Web)'이 더 적합한 표현일 정도로, 모든 웹사이트에 '소셜(Social)' 기능이 통합되는 한 해였고.. 2011년에는 소셜웹 트렌드가 더욱 더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소셜웹 전문 미디어로 자리매김한 매쉬어블(Mashable)에서 발표한 '2011년 소셜웹에 대한 6가지 예측'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국내 상황과는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올해 소셜웹 분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거시적인 시각에서 생각해 볼 기회로 생각하시죠.
작년에도 구글이 검색에서는 제왕이지만.. '소셜(Social)'에 대해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유튜브, 지메일, 구글토크, 오르컷, 블로거 등을 통해 소셜(Social)과 관련된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페이스북에 맞서기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구글버즈(Google Buzz)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지향했던 구글웨이브(Google Wave)는 서비스를 접는 등 소셜 분야에서는 참담한 실패를 기록한 작년이었습니다.
AddThi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 서비스를 통해 공유되는 횟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는군요.
구글이 페이스북에 맞서기 위해 구글미(최근에는 구글+1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음)를 올 1분기 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하는데, 페이스북과 경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구글+1은 별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에 소셜 레이어, 즉 친구들과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만 제공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구글 서비스 내에서 이용자들이 더 오래 머물면서 친구들이 공유한 컨텐츠도 보고, 대화도 나눠야 하는데.. 이런 전략이면 어떨지 모르겠군요.
특히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속도와 효율성을 강조하는 구글의 조직 문화 자체가 소셜(Social)에는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2011년 구글의 소셜웹 서비스 앞에 놓인 난제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구글은 검색을 넘어 '소셜웹'을 선도하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트위터와 같은 업체를 인수하지 않는 이상 자체적인 서비스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소셜웹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페이스북이 2011년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일일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2011년의 초미의 관심사 중의 하나라는 이야깁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전해 드렸듯이 2010년은 페이스북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 내에서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였고, 웹에 있는 컨텐츠가 가장 많이 공유되는 서비스도 바로 페이스북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이 비상장 기업이라 정확한 기업 가치를 산정할 수는 없지만, 비상장 기업 주식 거래 시장에서 실제 거래된 주식 가격으로 추정할 경우 50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2010년 매출은 20억 달러(약 2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금이 부족하지 않은 페이스북이 기업공개에 나설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이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의 기업공개 여부보다 올 한 해동안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가에 관심이 가는군요. 소셜플러그인과 그래프API를 기반으로 외부 사이트가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사례가 더 늘어나는 등 웹의 소셜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올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페이스북의 질주를 막을 수 있는 사업자는 누구일까요?
이 주장에 선뜻 동의하지 못할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트위터는 스스로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아니라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Realtime Information Network)'로 규정하고 있는데.. 소셜웹 분야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트위터는 작년에 1억7천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프로모티드 트윗/트렌드/계정 등 새로운 광고 상품도 선보였고..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37억달러(약 4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2억달러(약 2천2백억원)의 펀딩도 받는 등 나름 최고의 해를 보냈습니다.
트위터의 이런 가파른 상승세도 페이스북에 비하면 아직은 '새 발의 피'라는 평가가 매쉬어블의 판단인 듯 합니다. 페이스북과 견주어 뚜렷한 차별적인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평가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내에서는 페이스북에 앞서 트위터가 각광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평가가 개인적으로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올 한 해 동안 트위터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도 관심거리가 될 듯 합니다. 해외에서 이런 평가가 대세라면.. 적당히 몸값을 올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사진 공유 서비스하면 떠오르는 서비스는 플리커, 피카사였는데, 스마트폰과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트윗픽, 트윗포토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사진 공유 서비스가 작년에 각광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각광을 받았던 모바일 사진 공유 서비스의 경우에는 사진 업로드 기능이 없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하면서, 다른 서비스로 영역을 조금 넓혀 간 상황인데.. 작년 말부터는 새로운 유형의 사진공유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현재 아이폰용으로 나와 있는 Instagr.am 이나 픽플즈(PicPlz), DailyBooth 등이 그 주인공인데, 사진 공유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픽플즈를 이용하고 있는데.. 사진을 찍어서 다양한 필터(효과)를 적용 가능하고, 트위터/페이스북/플리커/텀블러/포스트러스에 사진을 공유할 수가 있습니다. 찍은 사진의 위치는 포스퀘어의 장소 정보를 이용해서 지정할 수 있고.. 포스퀘어에 체크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하더군요.
모바일에서 소셜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과 관련해서는 픽플즈나 Instagram을 통해 모든 서비스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입니다. 아직 이용해 보지 않으신 분은 꼭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웹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국내에도 푸딩카메라 어플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향후 이런 서비스와 같은 방향으로 진화해 나간다면 영향력이 더욱 커질 듯 합니다.
작년 웹2.0 서밋에서 발표 내용을 담은 아래 동영상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쉬어블에서는 이 외에도 마이스페이스와 베보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국내에서는 별로 영향력이 없는 서비스라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예측하는 소셜웹의 올해 전망은 어떤가요? 네이버/다음을 포함한 국내 서비스들은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제가 분석을 내놓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능력이 많이 떨어지네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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