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에서 기존 서비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와 개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f8 컨퍼런스 전에 페이스북은 뉴스피드를 개선하여 중요하지 않은 업데이트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티커(Ticker)를 도입하고, 친구들을 세분화해서 구분할 수 있는 스마트리스트 및 친구가 아닌 사람들의 글을 볼 수 있는 '받아보기' 기능을 선보이는 등 숨가쁜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바가 있습니다. 이번 f8에서 선보인 서비스를 통해 페이스북은 기존 업그레이드와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더욱 강력한 서비스로 재탄생하는 듯한 느낌이군요.
이번 f8에서 선보인 서비스의 핵심은 바로 '타임라인(Timeline)'과 '새로워진 오픈 그래프'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각각의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록 하겠습니다.
위
에서 설명드린대로 f8 이전에 뉴스피드에 대한 대대적인 변신 작업에 이어, 이번에는 페이스북 프로필 페이지가
타임라인(Timeline)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보다 화려(?)하게 볼 수가
있는데, 아직 전체 이용자에게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미리 적용해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프
로필 페이지는 남이 방문했을 때 보여주는 페이지인데.. 아주 화려하게 바뀌었죠? 게다가 원하는 시간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해서 특정 시점에 뭘하고 살았는지를 알 수 있어 편리합니다. 뉴스피드 개편과 스마트리스트 등을 통해 다른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빠르게 살펴보고, 타임라인을 통해 다른 친구들에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군요.
한
가지 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는 내가 원하는 시점에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타임라인 중간에 있는 구분선에
마우스를 대면 +버튼이 나타나는데.. 이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내가 날짜를 정해서 이야기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현재에 대해서만 올릴 수가 있는데, 이제는 이미 지난 과거에 대해서도 올릴 수가 있게 된거죠? 옆에 있는
"태어날 때, 1989년, 1994년' 등의 과거 연도가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넣을 수
있습니다.
타임라인에 대한 소개 동영상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f8에서 발표된 내용 중 타임라인보다 더 주목해야 할 내용은 페이스북의 새로운 소셜그래프 정책입니다. 페이스북은 2008년에 페이스북 외부에서 페이스북을 연동해서 이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커넥트(Facebook Connect)를 발표했고, 작년 4월에는 모든 웹페이지가 페이스북을 보다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소셜플러그인을 출시하며 웹 정복에 나선 바 있습니다. 소셜플러그인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인 '좋아요(Like)' 버튼은 많은 웹페이지에 적용되어, 페이지간의 링크가 아닌 사람들이 좋아하는걸 직접 의사표시함으로써.. 사람(관계) 중심의 웹으로의 패러다임을 이끌어가는 중입니다.
이 번 f8에서는 페이스북커넥트를 거쳐 소셜플러그인으로 대표되는 오픈그래프 정책을 더욱 확장하는 기능을 선보였는데, 이제는 모든 대상에 대해 액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이전에는 모든 대상에 대해 '좋아요'만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대상에 대해 좋아요, 읽는다, 듣는다, 본다, 뛴다 등 내가 원하는 동사는 모두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새 로워진 오픈그래프의 연장선상에서 페이스북에서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 페이스북 내에서 신문 등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 파트너,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파트너가 등장했습니다. 이 서비스들을 이용하면 친구들에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데.. 예전처럼 '좋아요'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내가 Spotify에서 음악을 들으면 어떤 음악을 듣는지가 내 타임라인에 올라가고, 이는 친구 뉴스피드의 티커(Ticker)에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살펴볼까요? 아래는 이번에 미디어 파트너로 참가한 워싱턴포스트가 출시한 '소셜리더(Social Reader)'라
는 앱인데.. 앱을 사용하고자 하면 아래와 같이 새로운 권한요청에 대한 창이 뜹니다. 여기에 동의하면 소셜리더에서 특정 기사를
읽으면.. 아무런 액션(라이크버튼 클릭 등)이 없어도 기사를 읽었다는 내용이 타임라인에 게시되고, 친구들이 보게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행동을 누구에게 노출할지는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공개를 할 수도 있고, 친구 공개 또는 스마트리스트를 통해
지정한 특정한 리스트에만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다
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위 앱을 통해 기사를 읽기만 해도 '무엇을 읽었다'는 내용이 친구들에게 공유됩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표시가 되는데.. 다른 친구들은 뉴스피드의 티커(Ticker)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김태현이 워싱턴포스트 소셜리더앱에서 XXXXX기사를 읽었다'와 같이 표시가 되고, 음악인 경우 김태현이 xxx앱에서
XXX음악을 듣고 있다는 식으로 표시가 되겠죠?
물론
이것은 기존 소셜플러그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합니다. 즉, 기사를 읽었다는 나의 행동은 끊임없이 공유되지만.. 내가
기사를 읽고 '좋아요'버튼을 눌러서 해당 기사에 대한 나의 의견을 쓰는 것은 별개의 액션이라는 뜻입니다. XX을 읽었다라는
라이트한 액티비티는 티커에만 표시되지만.. '좋아요'버튼을 눌러 의견을 쓴 경우엔 뉴스피드에 별도로 표시가 됩니다.
새로운 오픈그라프는 외부 개발자가 바로 이용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자신만의 소셜액션을 만들어 새로워진 타임라인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지를 결정해서.. 특정 액션을 이용자 타임라인에 올려주면 됩니다. 제 생각에는 페이스북에 앱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외부 웹사이트에서도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새로운 오픈그라프를 적용한 사이트가 늘어날수록 모든 정보와 액션을 페이스북에 모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참 무섭습니다. 아래는 유저스토리랩에서 제공하는 반려동물 전용 SNS인 펫러브즈미인데, 여기서는 '예뻐요'라는 액션을 하는데, 여기에 오픈그라프를 적용하면 '예뻐요'를 누르는 순간,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김태현님이 아롱언니님의 이야기를 예뻐합니다"와 같이 자동으로 올릴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물론 페이스북에 연동하고 제가 동의를 해야하는거죠)
페이스북의 새로운 소셜그라프를 적용한 소셜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f8에서는 페이스북과 관련된 새로운 통계도 발표되었는데, 현재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는 8억명이 며 대부분이 최근 한 달 이내에 활동한 액티브 이용자라고 합니다. 모바일 이용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3억5천만명이라고 하는데.. 페이스북의 회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웹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작년 4월에 소셜플러그인 발표와 더불어 전 세계 웹페이지가 '좋아요' 버튼을 채택했듯이,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오픈그라프가 많은 웹사이트에 적용되는 경우 세상의 많은 정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는 것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글도 최근에 초대제로 운영되었던 구글플러스를 로그인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상태인데, 구글플러스의 장점을 마구 흡수한 페이스북과의 힘겨운 경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글플러스가 못한다기보다는 페이스북이 너무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군요.
아래는 f8컨퍼런스의 키노트 동영상입니다. 1시간 40분이라는 긴 시간이고 번역자막이 없지만... 쭉 살펴보시면 페이스북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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