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아이디의 확산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이틀 전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라이브 ID를 앞세워 오픈아이디 진영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이번에는 구글이 자사 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 계정을 오픈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발표를 했다.
구글은 이미 오픈아이디 진영에 일찍 합류를 했고,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닷컴의 주소를 오픈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메일 계정을 오픈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글은 오픈아이디 제공자(Provider)가 된 것이지.. 구글이 Relying Party가 된 것은 아니다. 즉,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웹사이트에서 지메일 계정을 오픈아이디로 해서 별도의 가입없이 바로 로그인을 할 수는 있지만, 구글의 웹사이트에서 다른 오픈아이디를 이용해서 로그인을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일찍 오픈아이디 진영에 합류한 야후(Yahoo)도 아직은 Relying Party이 아니다.
그렇다면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구글의 지메일 계정으로 바로 로그인이 가능한 것일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구글에서 공개한 Accout Authentication API를 채택한 사이트에서만 지메일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현재는 Zoho와 Plaxo에서 지메일 계정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구글은 오픈아이디뿐만 아니라 OAuth를 지원해서 기존 OAuth 기반 API인 Google Data API, Portable Contacts, OpenSocial REST API 등을 외부에서 이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외부 사이트에서 지메일 계정으로 로그인시키는 것 외에 구글에 있는 정보와 주소 및 오픈소셜의 기능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제가 개발자가 아니라 정확하게 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ㅠㅠ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길...)
한 가지 의문이 남는 부분은 구글에서 추진하고 있는 Google Friend Connect와의 관계이다. Friend Connect의 경우 소셜네트워킹과 관련된 정보를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지.. 위에서 살펴본대로 구글 오픈아이디에서도 오픈소셜과 관련된 API를 공유할 수 있다고 하는데..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정말 궁금해진다.
마이스페이스도 오픈아이디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해외 웹서비스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오픈아이디. SNS 진영에서 주목받는 사업자인 페이스북은 오픈아이디를 아직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일까?
최근 오픈아이디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면서 느끼는 점은 거대 사업자가 오픈아이디 진영에 뛰어들어 중소규모 웹사이트에 별도의 회원 가입없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거대 사업자의 경우 오픈아이디를 제공할 뿐 다른 오픈아이디로 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Relying Party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기존 거대 사업자로의 쏠림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국내의 경우에도 다음이 오픈아이디를 제공하지만..아직 Relying Party로서 기능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다음에 가서 지메일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것이 너무 어색할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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