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국내 포털 가운데 처음으로 다음(Daum)이 구글의 개방형 SNS 플랫폼인 오픈소셜(OpenSocial)에 참여한다고 선언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 5위권 포털 사이트인 KTH의 파란(Paran)이 오픈소셜 참여를 선언했다.
미국 야후 본사의 경우 이미 구글의 오픈소셜에 참여하기로 한 상태인 걸 감안하면, 국내 5위권 포털 중에 3곳이 개방화 대열에 합류했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주도한 오픈소셜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위한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오픈소셜 플랫폼을 채택한 어떤 사이트에서나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으므로 단기간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고, 사용자 또한 본인의 SNS에서 더욱 쉽게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파란은 내부에 흩어져 있는 Social 자산들을 모으는 소셜 플랫폼(Social Platform) 프로젝트를 이미 올 초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이 소셜 플랫폼을 공개해 웹2.0 기업체들과 관심 있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오픈 플랫폼이 제공되어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감대 형성이 아직 부족하므로, 애플리케이션 개발 장려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버와 호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파란의 벤처지원프로그램인 Yes!(http://yes.paran.com) 프로그램과 연계해 유망한 웹2.0 서비스들과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여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퍼블리싱을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 파란의 YES! 프로그램은 대학생을 위한 SNS 서비스인 루키(Rukie), 게임기반 온라인 토론 서비스인 Twar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 야후, 파란까지 참여한 오픈소셜은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포털에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종속적인 CP(Contents Provider)로 등록해야 했는데.. 지금부터는 오픈소셜의 API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세 곳의 포털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외부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포털 이용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여튼 외부에서 포털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10위권 안에 드는 포털 중에 드림위즈의 경우에도 개방에 대한 의지를 많이 표명해 왔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아직 ‘개방’에 참여하지 않은 포털은 부동의 1위 네이버와 SK컴즈 정도이다.
미국 내 인터넷 지형을 바꿨던 페이스북의 API 개방 및 외부 어플리케이션 수용 전략은 페이스북 생태계를 형성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구글이 페이스북을 제외한 SNS 서비스를 꼬셔서 새로운 표준(?)인 오픈소셜을 만들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국내 메이저 포털이 오픈소셜에 참여한다는 것이 국내 웹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위자드팩토리도 런칭하고.. 다음과 파란이 구글 오픈소셜에 참여를 선언했다. 이제 국내 웹 서비스에도 본격적인 개방화가 이루어지는 것일까?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네이버는 개방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다른 한 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올 겨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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