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3G 아이폰을 출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판매 3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3G아이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우리가 새삼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이다. 음악을 유통하는 플랫폼인 아이튠즈를 앞세워 전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평정한 애플의 아이팟처럼, 이동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애플 앱스토어가 차지하는 위치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한 달을 기념해서 스티브 잡스와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애플 앱스토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 모양이다. 일단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다운로드되고, 얼마의 매출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대목이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아직도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많은데, 99센트에서 최대 999달러까지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발생한 매출이 한 달 만에 3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애플은 어플리케이션을 유통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실제 애플은 전체 매출액의 30%만 가진다. 나머지 70%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회사나 개발자에게 돌아가는데 연말이면 2,000억원이 넘는다는 점이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유료 어플리케이션은 게임회사인 세가에서 만든 Super Monkey Ball이라고 하는데, 전체 매출액의 10%나 차지하고 있고, 상위 10개가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등 편중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향후 사람들은 3G 아이폰 자체보다는 앱스토어 때문에 아이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는 것이다. 앱스토어가 선보이기 전에는 애플 아이폰이 보여준 유저인터페이스 및 기능에 열광을 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로 중심축이 옮아가고 있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 상황을 두고 경쟁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구글은 의욕적으로 안드로이드를 추진하면서 전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독려하고 있고, 노키아의 경우 심비안을 오픈소스화시키고.. 오비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로 올인하고 있지만 아이폰-앱스토어 조합에 비하면 체급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다급한 것은 이루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앱스토어의 한 달 실적은 이동통신 시장이 어떻게 변해가지는 보여주고 있는데.. 국내 이통사와 제조사는 과연 어떤 대응책을 내 놓을지 기대된다.
소셜웹 서비스에 뛰어든 애플, 그 파장은? (3) | 2010.09.03 |
---|---|
7인치 아이팟터치가 나온다면? (13) | 2008.12.31 |
3G 아이폰을 사지 말아야 할 7가지 이유? (27) | 2008.07.22 |
아이폰 전용 인터넷전화는 아이콜? (1) | 2008.06.07 |
애플 아이폰 외부 개발자용 프로그램 공개..VoIP는? (4) | 2008.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