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위젯이라는 용어를 굉장히 많이 듣고 있다. 위젯이라함은 컴퓨터 운영체제 위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동작하여 그 결과를 작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표시하는 간단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전달받은 작은 윈도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시계, 메모장, 지도, 뉴스 등 웹브라우저를 열지 않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초기에는 컴퓨터 바탕 화면에 설치해서 쓰는 데스크톱 위젯이 각광을 받았다. 윈도우 비스타를 쓰시는 분이라면 화면 오른쪽에 시계, 날씨, 환율, 메모장 등 위젯을 설치해서 사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데스크톱 위젯은 야후(http://widgets.yahoo.com), 구글 등의 해외 업체 뿐만 아니라, 네이버 데스크톱과 다음 위젯바 등이 PC에 설치할 수 있는 위젯을 제공하고 있다.
웹 서비스 분야에서의 위젯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웹 위젯으로 우리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개인화 페이지에 있는 위젯이다. 야후의 마이야후, 구글의 아이구글은 위젯을 기본으로 한 서비스이다. 현재 이 서비스에는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젯이 제공되고 있다.
위젯의 위력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곳으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페이스북(Facebook)의 경우 작년에 플랫폼을 공개해서 외부 개발자가 자신의 어플리케이션을 페이스북 내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는데, 현재 3만7천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이 있고 7억번이 넘게 설치되었다. 그 중에 사진과 동영상 등을 위젯 형태로 공유하는 Rockyou와 슬라이드의 경우에는 약 1억 회가 다운로드되었다고 하니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웹위젯과 관련해서 국내 움직임도 활발하다. 위젯 마케팅과 관련해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개인화 페이지 서비스인 위자드닷컴을 운영하는 위자드웍스이다. 위자드닷컴은 이용자들이 직접 위젯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공유센터 오즈'를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공개해 놓은 위젯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퍼갈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위자드닷컴에서는 몇 달 전에 W위젯을 새롭게 선보이며 위젯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에 본격 뛰어 들었다. W위젯은 블로그에서 키우는 귀엽고 깜찍한 위젯으로 시간과 날씨, 카운터 기능 뿐만 아니라 간단한 영어공부 기능을 겸비한 스마트 위젯이다. 단순히 영어공부와 관련된 내용만 나왔으면 식상할 수 있는데 재미있는 기능을 통해 블로거들에게 사랑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엄지위젯 및 스타일이 살아있는 이효리를 앞세운 효리 위젯을 선보였다.
위젯은 이제 모바일 진영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은 PC기반 유선 인터넷 환경에 비해 불편하다. 화면의 크기가 작고, 키패드를 통한 문자 입력이 어려우며, 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여러 경로를 거쳐야 하는데 버튼을 여러 번 누르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서 아주 불편하다.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모바일 위젯은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위젯에 정보를 직접 보여주거나, 위젯을 누르면 원하는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인터페이스는 불편한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모바일 위젯의 대표적인 것에는 야후에서 제공하는 '야후 원서치'가 있다. 야후! 원서치는 이용자들이 불필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검색한 질문에 대해 관련한 정보나 대답만을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 원서치는 뉴스, 금융정보, 날씨, 포토, 웹이미지, 웹/모바일사이트 등을 제공한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Nokia)도 모바일용 위젯 보급에 적극적이다. 특히 노키아는 써드파티(Third Party) 개발자들이 자사의 S60 플랫폼 기반의 심비안 휴대폰에 모바일 위젯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툴을 제공하고 있다. Web Run-Time이라 불리는 개발툴을 이용하면 Ajax, 자바 스크립트, HTML 등 쉽고 일반화된 웹 기술을 이용하여 손쉽게 위젯을 만들어 보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된 햅틱폰에 위젯을 적용해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고, SK텔레콤에서 기존 위젯 서비스인 T-interactive의 차세대 버전인 아이토핑(itopping)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
기존의 위젯 서비스보다 접근성과 편리성이 강화된 아이토핑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대기화면을 3개까지 사용할 수 있는 멀티패널 방식(대기화면을 페이지를 넘기듯 여러 장을 제공)으로 더욱 많은 컨텐츠를 대기화면에 배치하여 접근 할 수 있으며,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의 아이콘 위치를 자유롭게 디자인 할 수 있다. 또 휴대폰에서 이용할 컨텐츠를 전용 웹사이트에서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웹-단말 동기화 기능도 제공한다.
주요 컨텐츠로는 실시간으로 최저가 주유소와 위치를 알려주고 주유소까지 길안내도 가능한 '최저가 주유소', 박지성 선수관련 뉴스, 경기 일정 등을 자동으로 전달하는 '박지성 위젯', 금연정보를 알려주는 '금연위젯', 재미로 보는 하루운세 '족집게 도사 위젯'과 실생활 속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의 지혜' 등 70여 종의 다양하고 참신한 컨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토핑 서비스는 **1340+Nate로 접속하여 무료(통화료, 정보이용료)로 단말에 설치 할 수 있으며, 현재 3개종(SCH-W360, SCH-W410, SCH-W420)의 단말에서 사용 가능하고, 9월 중 20~30여종, 10월 중 70여종의 단말에서 사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위젯은 일반 PC와 웹을 넘어 이제 휴대폰에도 깊숙히 들어오고 있다. 초기만 하더라도 PC/웹용 위젯을 모바일에 그대로 적용했는데, 최근에는 모바일 전용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에서 풀브라우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모바일 위젯이 본격화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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