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 추석 여행 두번째 글입니다. 첫 날을 양양에 있는 대명리조트 쏠비치에서 묵고 다음날 7번 국도를 이용해서 고향인 부산에 갔습니다. 양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방법이 좀 애매하더군요. 영동고속도로까지 가서 다시 중부내륙이나 중앙 고속도로를 타는 방법도 있었지만.. 동해안을 따라 길게 연결된 7번 국도를 따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내려 가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정동진입니다. 모래시계로 정동진이 유명해진 것이 90년대 초반이니까 거의 15년이 지나서야 오게 되었네요.. 그런데 정동진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썬크루즈 호텔이라고 하더군요. 여기는 들어가는데도 돈을 내라고 해서 그냥 바깥에서 사진만 몇 컷 찍고 왔습니다. 다음에 시간되면 미리 준비해서 다시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강원도 동해와 삼척을 지나는 7번 국도는 정말 꼬불꼬불하더군요. 마치 이전 태백산맥을 넘어가던 한계령과 대관령 도로 생각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부산으로 가는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끼니를 라면으로 참 많이 때웠습니다. 동해를 지나 삼척 어디엔가 국도 옆에 아주 멋진 휴게소가 있더군요.  이곳의 이름은 갈남리라고 하는데..나중에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백과사전에도 올라가 있더군요. 정말 경치가 끝내줍니다. 더 많은 사진은 여기를 보세요.. 혹시 7번 국도를 달리시는 분은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7번 국도따라 꼬불꼬불 오다 보니 밤늦게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오랫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태종대에 다녀왔습니다. 태종대는 영도라는 섬에 있는데.. 이번에 영도와 송도를 잇는 남항대교가 개통되어 먼저 구경을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안리 해수욕장 앞에 있는 광안대교는 아실 것 같은데.. 이번에는 송도 해수욕장 옆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남항대교가 개통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영도에서 송도 가려면 30분 이상 걸렸는데.. 이제는 2분도 안걸리는군요..

남항대교에는 아래 사진처럼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리 위로 산책한다고 하고..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가는 분들도 많더군요..

태종대에 가서 유람선을 탔습니다. 작년 설날에도 와서 가족끼리 태종대에 놀러와서 유람선을 탄 적이 있는데.. 이번에 탄 유람선은 바다만 돌고 오는게 아니라 태종대 등대에 내릴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태종대 입구에서 등대(자살바위, 자갈마당도 근처에 있음)까지 걸어갈 수도 있고..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 이번 유람선은 바다를 한바퀴 돌고 태종대 바위에 내려 줍니다. 내려서 근처 구경하다가 다시 유람선타고 돌아가도 되고, 그냥 걸어가도 됩니다. 태종대에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는데.. 이 곳만 등대에서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혹시 태종대에서 유람선을 타시려면 등대에서 내릴 수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우리 가족을 태웠던 곳에 서 있던 버스인데.. 그 유람선 회사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래 전화로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ㅋㅋ

유람선에서 갈매기한테 새우깡 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유람선에서 본 등대와 바위의 모습입니다. 아주 웅장하죠.. 등대는 2004년에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유람선에서 본 자갈마당의 모습입니다. 이 곳의 해변은 모레가 아니라 자갈로 되어 있어서 자갈마당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회 파는 집도 많습니다.

오륙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날 구름이 좀 껴서 그런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오륙도까지 보고 돌아오는 길에 등대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 갔는데.. 여기도 정말 경치가 끝내 줍니다. 아래는 등대 올라가는 길에 태종대 부근을 찍은 사진입니다.

 

드디어 등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아들 기념샷 한 장 찍고..

등대 올라가는 입구에서 본 바다는 정말 멋집니다.

태종대 등대 올라가는 계단이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밑을 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드디어 등대 꼭대기에 도착해서 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다를 다시 한번 찍어봤습니다. 자갈마당이 진짜 멀리 보이네요..

태종대에 갔다 와서 밥 먹으러 갔는데.. 명절 전날이라 그런지 문을 연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남항대교 건너 송도 쪽으로 갔는데.. 부산에서는 바다를 보면서 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아서 저희 가족은 그냥 홀에서 먹었는데.. 창가에 앉아 바다 보며 고기 구워 먹는 맛이 훨씬 좋을 듯 합니다. 큰 사진으로 보시면 저 멀리 남항대교가 보입니다. ㅋㅋ

11일부터 13일까지 3일동안 너무 많은 바다를 봤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바다는 질리지 않으니.. 참 좋네요..

부산에 가시는 분은 태종대에 가서 유람선 타보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흥정도 가능한 듯 하고(저희는 8,000원에 탔습니다) 아까 위에서 소개드린 곳과 같이 등대에서 정박하는 유람선으로 고르면 괜찮습니다.

PS> 올 설날에는 부산의 시티투어 버스 여행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 짧은 시간에 부산을 구경하고 싶은 분께 추천드린다. 남항대교도 코스에 포함되었다고 하니 정보도 잘 찾아보시길.. 거의 명절에만 부산에 와서 가족들이랑 여러 군데 돌아다니다 보니.. 단기간 부산 여행 전문가에 도전해 봐야 할 듯 합니다.^^

[관련글]
2008/09/13 - 추석 휴가 첫날 - 양양 쏠비치에서
2008/02/11 - 부산 시티투어 버스 여행..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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