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구글은 20개월 전에 인수한 그랜드센트럴 서비스를 '구글 보이스(Google Voice)'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켜 런칭했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전 그랜드센트럴이 가지고 있었던 '원넘버'라는 개념 외에 추가된 가장 특징적인 서비스는 보이는 보이스메일이라 할 수 있는 보이스메일 트랜스크립션(voicemail transcription)이라 할 수 있다. 즉, 남겨진 음성메일을 텍스트로 변환해서 이메일처럼 검색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류의 서비스가 별로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몇몇 업체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 스카이프도 스핀복스와의 제휴를 통해 이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고, 리빗도 세일즈포스닷컴용 서비스에 보이는 보이스메일을 주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폰태그(PhoneTag)나 콜웨이브(CallWave) 등 전문 업체들도 이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구글 보이스를 보고 폰태그를 서비스중인 SimulScribe의 CEO인 James Simonoff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구글보이스에 대한 평가절하와 함께 구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포스트 제목이 Thank you Google! Thank you! Thank you!로 무려 세번이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과연 무엇 때문일까? 5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살펴보면..
이 분은 구글이 스카이프를 무찌르기 위해 구글토크를 선보였고, 트위터(twitter)를 따라 잡기 위해 자이쿠(Jaiku)를 인수(어제 포스팅을 했지만 이제 자이쿠는 오픈소스로 전환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했지만.. 아직도 두 업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구글이 한다고 모든 것이 잘된다는 보장이 없음을 주장한다.
저도 개인적으로 구글 보이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그리 높게 보는 편은 아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구글이 왜 이런 서비스를 음성(Voice)와 관련된 주력 서비스로 내놓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웹을 호령하는 구글 입장에서 보면 기존 통신사업자의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웹 서비스와 잘 접목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맞을 듯 한데.. 구글보이스는 실망스러운 선택으로 보인다. 구글보이스와 구글토크는 어떤 식으로 연동이 될까?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변되는 소셜웹에 구글 보이스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이런 것에 적합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구글스러울 것인데.. 통신사업자의 밥그릇을 뺏는 서비스는 영 아니라고 본다.
아직 클로즈베타 기간이라 섣불리 평가하기는 좀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때 구글보이스가 어떤 변신을 하게될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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