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삼성전자의 블루로거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탭 10.1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체험하면서 느낀 그대로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탭 10.1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10.1인치의 시원한 화면을 자랑하는 태블릿입니다. 태블릿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3.1인 허니콤을 기반으로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280*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등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합니다.
다른 분들은 갤럭시탭 10.1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문서를 작성하거나 기존 문서를 확인하는 등 업무적인 용도로도 이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에 비해 10.1인치나 되는 갤럭시탭의 경우 기존 문서를 확인하고 간단하게 수정을 하거나.. 새로운 문서를 작성하는데 편리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갤럭시탭 10.1을 이용한 문서관리 요령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폭발적으로 보급되고, 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요금이 저렴해지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문서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여는 것은 기본이고, 회사나 집에서 작업 중이던 문서를 이동 중에 봐야 할 때도 생기고 말이죠.
예전에는 USB등 이동식 디스크에 파일을 담아 다녔는데, 요즘에는 온라인에 문서를 보관해서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유행입니다. 작업 중인 문서를 갤럭시탭 10.1에 저장하기 위해 케이블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상당히 많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뿐만 아니라 KT와 LGT 등 통신사들도 제공 중입니다. 해외서비스인 드롭박스(DropBox)를 사용하는 분도 주변에 꽤 있고 말이죠.
저는 KT의 유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데, KT의 통신서비스나 인터넷 서비스만 이용해도 50GB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PC의 특정폴더를 다른 PC와 태블릿PC에 그대로 동기화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맘에 드네요. 물론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한가지 더. 클라우드와 관련해서 삼성전자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었는데,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갤럭시탭과 찰떡궁합을 과시할 것 같아 기대가 되는군요. 물론 삼성전자의 서비스도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중의 하나이므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와 연결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동 중에 문서를 확인하고 수정해 볼까요? 유클라우드에 보관된 문서를 갤럭시탭에서 바로 열 수가 있는데, 갤럭시탭에서는 폴라리스(Polaris) 오피스라는 문서관리 전용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아래는 제가 며칠 전에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던 자료로 파워포인트 파일입니다. 폴라리스는 파워포인트뿐만 아니라 워드, 엑셀 등의 오피스 문서와 PDF파일 등 업무용으로 쓰는 문서 대부분을 지원합니다. 아래한글(HWP)파일을 지원하지 않는건 조금 아쉽습니다.
단지 문서를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갤럭시탭 10.1을 프로젝터에 연결하면 PC없이도 발표를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갤럭시탭 주변 기기 중에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는 잭도 있겠죠? 직접 실행해 보지는 못했지만.. 이게 가능하다면 다음 컨퍼런스 발표 기회가 생기면 직접 시도해 보고 싶군요.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파일의 경우 보는 것뿐만 아니라 파일을 직접 수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간단하게 수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형이나 표, 글상자 등도 넣을 수가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갤럭시탭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간단한 문서 작성 시에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문서를 확인/수정하는 것 외에도 오피스 문서를 직접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직접 작성한 워드 문서인데요.. 위에서 잠시 말씀드린 것처럼 갤럭시탭으로 찍은 사진을 직접 첨부한 것입니다. 커피숍에서 갑자기 생각난 것을 간단하게 메모하거나 업무용 문서의 초안을 잡는 용도로 이용하면 안성맞춤일 듯 합니다.
또 한가지. 아래는 폴라리스 오피스의 메인 화면입니다.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작성한 문서를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국내 이용자들에겐 약간 낯선 박스닷넷(Box.net) 계정을 연동하면 작성한 문서를 클라우드와 동기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작성한 문서를 자신이 자주 쓰는 클라우드에 올려도 됩니다.
갤럭시탭 10.1에서 폴라리스 오피스만 이용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구글에서도 클라우드에서 문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바로 '구글문서도구(Google Docs)'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는 웹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구글문서도구는 안드로이드용 앱이 있습니다.
구글문서도구는 웹에서 기존 문서를 업로드하거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문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아래는 웹에서 올린 PDF파일을 갤럭시탭의 구글문서도구에서 본 것입니다. 10.1인치 대화면에서 보니까.. 웬만한 PC에서 보는 것처럼 시원시원하네요.
물론 기존 문서를 수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회사 업무에도 구글 문서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아래와 같이 마케팅 계획 문서를 직접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문서도구에 기존 문서를 업로드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 작성한 문서는 나중에 워드파일이나 PDF파일로 변환도 가능하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문서 형태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갤럭시탭에서 구글문서도구를 활용해서 신규로 문서 작성이 가능한데, 워드/엑셀 문서가 가능한데 비해.. 파워포인트는 불가능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대신 위의 폴라리스 오피스처럼 직접 사진을 찍어서 문서에 바로 첨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는데는 아주 편리할 듯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이 허니콤용 구글문서도구앱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많이 아쉽네요. 화면은 엄청 넓어졌는데, 아직도 스마트폰의 좁은 화면을 기준으로 한 UI구성이.. 너무 휑하네요.
지금까지 갤럭시탭 10.1에서 문서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과연 갤럭시탭 10.1이 문서관리와 관련해서 노트북을 대신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봤습니다. 갤럭시탭 10.1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겠지만.. 문서관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지난 번에 갤럭시탭 10.1 미디어데이에 참가했을 때.. 다양한 주변기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제 눈을 사로잡은 녀석이 바로 블루투스 키보드였습니다. 이 놈만 있으면.. 저는 개인적으로 갤럭시탭 10.1을 통해 대부분의 문서작업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물론 복잡한 발표자료나 엑셀문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블로그 포스팅이나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관리.. 그리고 구글문서도구로 해왔던 워드 문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 모바일 네트워크의 진화.. 그리고 갤럭시탭 10.1과 같은 모바일기기의 발전 속에 지금의 노트북이 태블릿으로 대체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노트북과 갤럭시탭 10.1을 모두 들고 다니기엔 조금 부담스럽네요. 너무 무겁거든요.
조만간 문서관리와 관련해서 노트북과 갤럭시탭 10.1 두 녀석이 경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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