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갤럭시탭 10.1로 영상통화 즐기기

이번이 벌써 갤럭시탭 10.1을 리뷰하는 세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글을 통해 갤럭시탭 10.1에서 문서관리하는 방법과 허니콤의 유저인터페이스(UI)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오늘은 갤럭시탭 10.1에서 영상통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카이프가 내놓은 통계에 의하면 전체 통화의 약 40%가 영상통화라고 하는데.. 사실은 좀 믿기 힘들죠. 많은 분들이 영상통화를 사용하는 빈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가족(특히 아이들)과 통화를 할 때는 영상통화가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갤럭시탭 10.1은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 기능이 전혀 제공되질 않습니다. 와이파이가 아닌 3G버전의 경우 유심카드를 통해 이동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는 데이터통신망만 제공될 뿐 음성망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페이스타임을 통해 음성 및 영상통화를 즐길 수가 있는데, 갤럭시탭 10.1에서도 영상통화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구글토크(Google Talk)입니다.

구글토크는 PC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시작했고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텍스트 채팅만 제공했는데, 애플이 페이스타임을 선보인 이후 구글토크도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의 페이스타임은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영상통화를 제공하지만, 구글토크는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3G 데이터망에서도 영상통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래는 구글토크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안드로이드에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것이 필수인데, 멀티계정도 가능합니다. 저의 구글 기본 계정뿐만 아니라 구글앱스를 이용하는 회사 계정.. 심지어 제 아들계정까지 등록해두고 이용합니다. 물론 각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구글토크 친구 리스트가 다르죠.

아래는 구글토크 기본화면입니다. 갤럭시탭 10.1의 넓은 화면을 이용해서 왼쪽에는 친구 리스트가 나오고, 오른쪽에는 대화창이 기본적으로 열려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텍스트 채팅만 가능한 친구, 음성통화가 가능한 친구.. 그리고 영상통화가 가능한 친구가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과 갤럭시탭 10.1을 이용하는 친구뿐만 아니라 PC를 이용하는 구글토크 친구와 텍스트/음성/영상 채팅을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PC에서 구글토크의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토크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지메일에서는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해 주셔야 합니다.

환경설정에서 음성/영상채팅 시 다양한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데, 상대방이 나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알림창으로 알려주게 하고, 벨소리를 설정하면 친구가 건 통화를 놓칠 염려도 없습니다.

이제 친구와 통화를 시도해 볼까요? 일단 전화를 걸기 전에 텍스트 채팅을 통해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는게 예의에 맞겠죠? 상대방의 상태에 따라 음성이나 영상채팅을 요청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PC에서 지메일에 접속해 있는데..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엔 텍스트 채팅만 가능합니다.

일단 PC에서 음성/영상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지메일에 접속해 있는 친구에게 영상채팅을 걸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통화요청이 오는데.. 지메일에서도 화면이 시원하네요. 서로가 연결되기 전에는 자신의 얼굴이 보입니다.

아래는 영상채팅이 연결되었을 때 갤럭시탭 10.1 화면입니다. 조만간 장가를 갈 예정인 블로거 시앙라이님이 특별히 출연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상대방 화면은 크게 나오고 제 모습은 오른쪽 아래에 조그맣게 나옵니다. 화면을 터치하면 오른쪽 상단에 메뉴가 나오는데.. 통화종료, 음소거, 텍스트채팅창으로 전환, 후면카메라 전환 기능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면 왼쪽 아래에 내용을 보여주네요. 시앙라이님은 PC 구글토크를 이용하셔서 영상채팅과 함께 텍스트도 막 보내시네요. ㅎㅎ

후면카메라 기능을 이용하면 상대방에게 내 모습이 아니라 앞에 있는 풍경을 보여줄 수도 있겠네요. 오른쪽 아래에 제 모습이 아니라 커피숍 모습이 보이시죠? 와이프 대신 쇼핑가서 뭘 골라야될지 모를 때 와이프와 구글토크로 영상통화를 시도하면 될까요? 갤럭시탭 10.1은 전면카메라가 200만화소, 후면카메라는 300만화소입니다. 후면에 비해 전면 카메라 화소가 많이 떨어지는게 일반적인데 영상채팅을 위해 전면카메라 화소수가 좀 높다고 해야 할까요?

갤럭시탭 10.1을 통해 웹서핑 등 다른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영상채팅 요청이 오면..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화창과 벨소리를 통해 알려줍니다.

갤럭시탭 10.1에서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구글토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스카이프의 경우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영상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지원단말 목록에 갤럭시탭이 나와 있는데.. 실제로 들어가서 보면 영상통화 옵션이 안보여서 약간 아쉽습니다. 이 부분은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스카이프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허니콤 전용 스카이프앱이 없는 것도 조금 아쉽네요.)

갤럭시탭 10.1에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통신기능은 없지만, 구글토크를 이용하면 무료로 음성과 영상채팅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가는 분들은 와이파이망이나 무제한 국제로밍을 통해 한국에 있는 가족/친구들과 맘껏 통화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