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장 괴로운 점은 글을 쓰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페이지에 글을 쓰고.. 그 글이 내 팬(일부)의 뉴스피드에 노출되고.. 글을 본 사람 중에 댓글을 달았을 때 이용자들과 비로소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초기 단계를 운영해본 분이라면 정말 답답함을 느낍니다.
물론 글 내용이 유익하거나 재밌어서 팬들의 반응(좋아요와 댓글)이 뜨거우면 팬들의 친구에게 영향(Influence)을 미치게 되어, 더 많은 분들이 글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답답하면 페이스북 광고를 하거나, 페이지에만 있는 홍보 포스팅 기능을 이용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글이 노출되도록 합니다.
예전에는 페이지 팬에게 쪽지(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스팸이 많다는 이유로 아예 사라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페이지를 막 시작하는 회사나 브랜드에게 페이스북은 광고를 해야만 팬을 모을 수 있는 돈먹는 하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광고할 여력이 없는 곳은 오로지 컨텐츠로만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공간입니다.
내 팬에게 1:1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난 9월에 페이스북은 알림 API 베타를 선보였는데.. 여기에서 가능합니다. 단, 이 기능은 페이지가 아니라 페이스북앱에만 적용되는 기능입니다. 물론 페이지 전용 페이스북앱을 만들면 적용 가능하죠.
활용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와 롬니 후보 모두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오바마 페이스북의 Obama 2012앱에서는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아래와 같이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것까지 활용했다고 합니다. 즉, 내 팬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알림창을 이용해서 보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알림을 보내면 팬들이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페이스북은 과거에도 이 기능을 제공했지만.. 스팸성 알림이 너무 많아 서비스를 없애버렸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것입니다. 이번 알림API는 이용자가 수신 여부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즉, 앱 관리자가 이용자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도 보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용자는 알림 메시지가 맘에 들지 않는 경우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알림 메시지를 끌(Turn Off) 수 있고, 이용자가 거부하는 비율이 높은 앱의 경우 알림 메시지 보내기 기능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앱 통계를 볼 수 있는 인사이트에 알림에 대한 통계도 제공하는데.. 알림 메시지를 보냈을 때 팬들이 얼마나 반응(클릭)하는지.. 거부한 비율이 얼마인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팬들에게 유용하지 않은 알림을 많이 보내서 거절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알림 기능 자체를 사용할 수가 없으므로, 운영자가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아직 베타 딱지가 붙어 있으니 향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림 메시지를 보내면 기존 팬들이 다시 참여(Re-engage)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하는데,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페이지 관리자에는 단비같은 기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 페이스북앱을 만들어야 적용할 수가 있습니다. 요즘 프로모션이나 다른 목적으로 앱을 이용하는 페이지가 많은데.. 꼭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 더. 기성복처럼 서비스형 앱을 판매하는 팬게이지나 소시지도 앱을 만들 때 알림 기능을 적용해 주면 좋을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앱을 만들 때 모바일에서 볼 수 있게 만드는게 중요한데.. 이 부분은 펜게이지의 이벤트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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