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트위터 창업자의 동향과 창업자 중의 한 명인 에반 윌리엄스가 만든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인 미디엄(Medium)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미디엄을 간간이 이용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 미디엄(Medium)이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에반 윌리엄스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두고 미디엄 1.0이라고 칭하더군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에는 상대적으로 짧은 글을 적게 되는데.. 미디엄은 독특하게 긴 글을 쓰는 미디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디자인입니다. 아래와 같이 글이 돋보일 수 있도록 비주얼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 요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유행하는 커버 이미지라는 개념을 미디엄이 도입했습니다. 아래는 PC에서 본 화면인데.. 자신이 올린 글에 적합한 이미지를 아주 크게 넣을 수 있습니다.
텍스트 본문에 사진을 넣는 것도 이전에 비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면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비주얼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미디엄이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내용 중에 또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큐레이션을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미디엄에 글을 쓰면 자신의 프로필 페이지에 글이 올라가고, 글 모음이라고 할 수 있는 '컬렉션'에 글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컬렉션은 누구나 발행할 수 있고.. 나름 카테고리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바뀐 내용은 컬렉션에 글을 발행하면.. 컬렉션 소유자가 해당 글을 검토한 후에 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괜찮은 컬렉션을 골라 발행하면 끝이지만.. 이젠 컬렉션 소유자의 승인을 받아야만 글이 발행됩니다. 컬렉션 소유자의 권한을 강화함과 동시에 괜찮고 적합한 컨텐츠만 모으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거죠.
저는 이전에 'Social Media'라는 컬렉션을 만든 적이 있는데.. 관련 컨텐츠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글이 올라오면 메일이 와서 검토 후에 승인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저도 모르게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소셜미디어를 주제로 한 다른 컬렉션도 있어서.. 제가 만든 컬렉션에 괜찮은 정보가 많아야겠죠? 다른 사람이 발행 요청한 글에 대해 승인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컬렉션 오너가 좋은 글을 찾아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미디엄은 글을 발행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들을 수도 있고.. 글을 발행한 후에도 댓글이 아닌 본문 옆에 의견을 청취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협업하는데도 강점을 지닌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운영 중인 블로그를 버릴 수는 없는데.. 앞으로는 미디엄에도 간간히 글을 써 볼 계획입니다.
미디엄에 가입하면 현재 누구나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의 글에 의견을 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엄은 트위터 계정으로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프로필입니다.
PS> 이 글을 미디엄에도 발행했습니다.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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