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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식공유 놀(Knol)은 성공할 수 있을까?

Web2.0/Google

by 버섯돌이 2008. 8. 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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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는 수 많은 양의 정보가 담겨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기록되어 있거나 잘 정리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유용한 지식을 가지고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러한 지식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또한 부지기수이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 될텐데,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구글에서 새로운 서비스인 놀(Knol)을 공개했다. 놀(Knol)은 Units of Knowledge를 표방하는데, 웹에 공개되지 않은 전문가들의 지식을 수집하여, 다른 사람들이 그 지식을 쉽게 공유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구글은 웹에 수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지만 아직도 웹에 올라오지 않은 정보가 훨씬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위키피디아 vs 구글 놀(Knol)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는 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wiki)가 있다. 위키피디아는 웹2.0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백과사전은 소수의 전문가들이 내용을 기술하는 방식이라면, 위키피디아는 특정 주제에 대해 누구나 참여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이다. 흔히 웹2.0의 특징이라 일컬어지는 ‘참여와 공유’를 가장 잘 구현한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으며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전형으로도 평가를 받는다.

[이미지1] 위키피디아 메인페이지
<이미지1 > 웹2.0의 참여와 공유 정신, 그리고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인 위키피디아(Wikipedia)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놀(Knol)(http://knol.google.com)도 이런 위키피디아와 같이 여러 사람이 참여해서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위키피디아와 비교해서 구글놀(Knol)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여러 글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의 경우 “인터넷전화(VoIP)”라는 주제에 대해 단 하나의 글(http://en.wikipedia.org/wiki/Voip)만 있지만, 구글놀(Knol)에서는 인터넷전화(VoIP)에 대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이다. 위키피디아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라면, 구글놀(Knol)은 저자(Author) 중심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책을 보면 표지에 작가의 이름이 있고, 신문 기사에는 기자가 있고, 과학 논문에도 저자가 있듯이 구글놀(Knol)에서도 웹페이지에도 저자 개념을 도입하여, 글을 읽는 사람들이 컨텐츠를 생산한한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지2]Knol main page
<이미지2 > 구글 놀(Knol)의 메인페이지. 놀(Knol)은 유용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며, 글쓴이를 강조한다.


구글 놀(Knol)에 글쓰기, 공동작업 및 라이선스 정하기

자신의 지식을 쉽게 공유하기 위해서는 일단 놀(Knol)에 자신의 지식을 올려야 한다. 놀(Knol)은 구글 페이지 생성기(Page Creator)가 제공하는 편집툴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제목과 소제목, 해당 글에 대한 요약글을 작성할 수 있으며, 놀(Knol)에서 제공하는 포맷을 지정하면 해당 글의 목차도 만들 수 있다. 글을 작성한 후 해당 글의 공개(Publish)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공개하면 다른 사람이 해당 글을 놀(Knol) 내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글의 경우에는 구글 검색 상단에 노출될 수도 있다. 현재 구글 검색 결과의 상단에 위키피디아 검색결과가 자주 노출되는데, 향후 놀(Knol)에서 작성된 글이 검색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3] 놀에 글쓰기
<이미지3> 놀(Knol)에는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가 있다. 특히 예전에 작성해 둔 문서(doc,xls,pdf)를 첨부해서 자신만의 지식을 쉽게 만들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놀(Knol)에 글을 작성할 때 저자(Author)는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일단 자신의 작성한 글에 대한 라이선스 정책을 정할 수 있는데, 모든 권리가 저자에게 있다고 표시하거나 크리에이티브 커먼 라이선스 3.0(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해당 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할 수도 있다.

또 한가지는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편집할 수 있는 공동작업(Collaboration) 방식을 정할 수가 있다. 놀(Knol) 회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쓴 글을 편집할 수 있도록 정할 수도 있고(Open Collaboration Model), 놀(Knol) 회원이라면 누구나 편집이 가능하지만 저자가 허락한 경우에만 해당 글에 반영되는 방식(Moderated Collaboration Model)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자신이 쓴 글에 손 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정한 공동저자만 편집할 수 있는 방식(Closed Collaboration Model)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미지4]Knol settings
<이미지4> 놀(Knol)에서는 자신이 쓴 글에 대한 라이선스 및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 정할 수가 있다.

위에서 설명한 3가지 공동작업 방식 어떤 것이 되던지, 다른 사람이 만든 지식에 공헌을 한 사람은 아래 그림과 같이 해당 글에 대한 공헌자(Contributor)로 표시가 된다. 위키피디아가 세상을 사로잡은 여러 사람의 생각이 한 사람의 똑똑한 사람보다 낫다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는 개념이 구글 놀(Knol)에도 구현되어 있는 것이다.

[이미지5] 공동작업 공헌자
<이미지5>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경우, 해당 글에 대한 공헌자(Contributor)로 표시된다.

놀(Knol)의 또 다른 특징은 글 쓰는 사람을 소유자(Owner), 저자(Author), 검토자(Reviewer) 등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소유자(Owner)는 하나의 글에 대해서 최대 5명까지 지정할 수 있는데, 해당 글에 대해서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권한 외에 위에서 살펴본 저작권 및 공동작업 방식을 정할 수가 있다. 저자(Author)는 해당 글에 대해서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소유자(Owner)가 메일을 통해 초대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위에서 살펴본 공동작업 방식 중 Moderated나 Closed 방식을 채택하더라도 저자는 자유롭게 해당 글에 대해서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놀(Knol)에서는 검토자(Reviewer)라는 독특한 개념도 존재한다. 공개된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리뷰(Review)할 수 있는데, 이 때는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놀(Knol)을 생성하게 된다. 리뷰로 글을 등록하면 원래 저자의 해당 글 옆에 리뷰 작성자의 이름 및 글이 링크로 노출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Author)는 자신의 글에 대한 리뷰를 메일을 통해 부탁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공개하지 않은 글에 대해서도 가능한데,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기 전에 전문가에게 미리 검토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이미지6] 구글 놀 Reviewer
<이미지6> 놀(Knol)에서는 다른 사람이 쓴 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리뷰 형식으로 적을 수 있는데, 별도의 놀(Knol)이 생성되며 바로 갈 수 있는 링크가 생성된다.


강력한 커뮤니티 제공

위에서 살펴본 내용은 구글이 놀(Knol)을 통해 웹에 공개되지 않은 지식을 가급적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구글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작성된 전문지식이 여러 사람들과 공유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사람들이 의사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놀(Knol)에서는 다른 사람이 쓴 글에 대해서 댓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달 수도 있으며, 해당 글에 대한 평점을 매길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다른 사람이 쓴 글에 대해 편집할 수 있는 공헌자(Contributor) 기능과 더불어 자신의 의견을 놀(Knol)을 통해 직접 글로 작성할 수 있는 리뷰(Review)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한 놀(Knol)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구글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해당 글과 가장 유사한 내용을 가진 웹페이지를 찾아서 표시해 주며, 해당 글을 메일로 친구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 및 바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미지7] 구글 놀의 커뮤니티 기능
<이미지7> 놀(Knol)은 해당 글에 대해 평가하거나 댓글을 남길 수 있는 기능뿐만 아니라 공헌자 및 리뷰를 표시하는 등 강력한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놀(Knol)은 성공할 수 있을까?

놀(Knol)은 지식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닮았다. 네이버의 지식검색이 질문과 답변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구글의 놀(Knol)은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적고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글의 내용을 편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네이버는 지식검색을 통해 국내 포털 일인자로 올라섰지만, 검색 결과에 자사 지식검색만 보여주는 폐쇄성 및 이용자가 생산한 지식검색으로 돈을 벌면서 컨텐츠의 생산주체인 이용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놀(Knol)에서는 글을 쓰는 사람이 해당 글에 구글의 광고 서비스인 애드센스 노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자신이 공유한 지식에 대해 광고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는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글이 자사의 검색 결과에 위키피디아 대신 구글 놀(Knol)을 노출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마치 네이버가 자사 검색결과에 지식검색을 최우선적으로 보여주는 폐쇄적인 정책을 취한 것에 대한 우려를 구글에 대해서도 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이에 대해 다른 웹페이지와 마찬가지로 구글 놀(Knol)에 대해서도 적합한 순위를 매길 것이며 사방이 막힌 정원(Walled Garden)이 아닌 널리 지식을 전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글 놀(Knol)은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인데, 과연 구글의 의도대로 웹에 공개되지 않은 지식을 이끌어 내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유를 통해 지식을 전파하는데 한 몫 할 수 있을지 이후 행보가 기대된다.

PS> 놀(Knol)은 현재 베타 테스트 상태인데, 한글 사이트가 없지만 구글계정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본 블로그에 있는 글 중에 몇 개를 올려봤는데..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를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위에서 살펴본대로 리뷰를 작성하거나, 해당 내용을 편집도 할 수 있으니 시도해 보시길.. 구글 검색엔진이 비슷한 내용을 찾았다고 하는데.. 본 블로그의 지부로 운영하고 있는 야후에 있는 걸 찾아냈다. 구글 검색 엔진 무섭다.

http://knol.google.com/k/-/-/2a27bo2hzmzas/2#

PS2> 애드센스를 활성화시켰는데.. 아직 구글에서 승인이 나지 않았다. 신청한 날로부터 2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일단 신청 후 2주는 넘은 것 같은데, 왜 승인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구글 맘이겠지..

PS3> 이 글은 외부에 기고한 글이므로 절대 불펌하지 마시길.. 링크를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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