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음 한메일 문제 때문에 블로그스피어가 시끌시끌하다. 다음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마지막 로그인 기록을 보여주는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 중 프로그램 버그로 인해 실시간 동시 접속하는 이용자들끼리 서로 편지함이 노출 되는 현상 발생"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메일 목록이나 내용이 노출된 사례가 상당하고 메일이 삭제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메일의 특성이 개인적인 내용이 많아서 더욱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Google)의 지메일(Gmail)이 자신의 계정 활동 내역을 면밀하게 살필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7일부터 지메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발표되어 제공된 기능인데, 오늘 구글 한국 블로그에서도 정식 발표가 되고 제 지메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지메일 새버전을 쓰는 분들도 대부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메일 맨 아래에 있는 Footer를 보면 되는데, 아래 그림과 같이 자신의 지메일 계정에 대한 내역이 나온다. 만약 다른 프로그램(아이구글 등)이나 다른 클라이언트를 통해 POP3로 연 경우 등을 모두 표시해 준다.
상세버튼을 누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어떤 경로(Access Type)를 통해 어떤 IP에서 자신의 지메일 계정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아래는 제 노트북에서 지메일과 아이구글 내의 지메일 가젯을 동시에 띄워 놓은 상태를 표시해 주고 있다. 현재 세션은 브라우저를 통해 지메일에 접속한 것으로 표시해 주고, 아이구글을 통해 접속된 사실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래 화면을 캡쳐한 후에 아이팟터치에서 지메일에 접속한 후 내역을 다시 조회해 보니.. Access Type에 IMAP으로 정확하게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공공장소 또는 다른 곳에서 자신의 지메일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미처 로그아웃하지 못한 것을 원격에서 로그아웃 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메일 로그인 페이지에 보면 가끔 "자동 로그인" 기능에 체크가 된 채 무의식적으로 로그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PC방 등의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자신의 가장 은밀한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지메일을 이용하면 이런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기능으로 생각된다.
사실 애인이나 부부끼리도 메일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꺼림칙한데(개인 생활의 최후 보루가 메일이라는 생각도 가끔 드는 것이 사실이다) 집PC에 로그인된 것도 원격에서 바로 로그아웃 처리가 가능하다.
다음 한메일 문제가 터지고 나서 구글코리아에서 이미 발표된 기능을 한국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것에 대한 정치적 의도가 숨겨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맘에 드는 기능이다.
지메일의 주소록 관리 기능도 좀 더 편리해 진 것 같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이용해 보지는 않았는데.. 주소록을 업로드/다운로드하거나 인쇄하는 기능까지 추가되었다고 하니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음이 한메일 익스프레스를 통해 지메일 기능에 근접해 가고 있었는데, 이번 장애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 같다. 힘내시고 한메일 익스프레스를 지메일에 버금가는 메일 서비스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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