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인터넷전화(VoIP) 단말기를 새롭게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아직도 기존 유선전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지난 글을 통해서도 KT가 새롭게 출시한 단말이 일반전화와 VoIP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폰이라는 점과 경쟁사에 비해 비싼 요금 등을 이유로 인터넷전화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음을 지적한 바 있는데, KT는 유선전화를 지키기 위해서 만든 안(ANN) 서비스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했다.

KT(www.kt.com)는 자영업이나 소호(SOHO : Small Office Home Office) 고객이 저렴하게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Ann 다이어리” 문자정액제 및 음성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Ann 다이어리”는 KT전화를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SMS 송수신, 주소록/기념일 관리, 발신자정보표시 및 관리, 통화내역 기록, 통화녹음, 통화메모, 원하지 않는 전화차단, 다자통화, 엑셀/아웃룩에서 전화걸기 등을 통합제공하여 소규모기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KT Ann 다이어리 2

또한 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문자쿠폰 발행, 이벤트 안내, 고객과의 SMS 상담이 가능하며, 이번에 출시된 문자정액제(250건형 3,000원, 500건형 6,000원)를 이용하면 일반 SMS 요금(건당 20원) 대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음성메시지 서비스는 고객에게 보낼 문자를 자동으로 음성으로 변환, 전달해 편리하고 간단한 설문조사 기능이 필요한 모임 총무, 커뮤니티 시삽 등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ANN 다이어리와 같은 기능을 인터넷전화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고, 문자정액제도 당연 인터넷전화의 부가서비스로 제공할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선전화에서 발생하는 몇 조원의 매출을 인터넷전화를 통해 스스로 갉아먹을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지금 당장은 이런 전략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KT가 관망하는 동안 타 인터넷전화 사업자의 선전을 당부하는 수 밖에 없을 듯하다. 해외에서는 스카이프의 성장에 놀란 통신사업자들이 스카이프에 대항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서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마당에 KT는 너무 느긋한 것 같다. 

2년 전에 KT는 비즈폰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안(Ann)이 이동전화로부터 유선전화를 구하는 전략이라면, 비즈폰은 인터넷전화로부터 유선전화를 구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 비즈폰 기능이 이번에 출시한 안 다이어리에 흡수된 느낌이다.

한편, “Ann 다이어리”는 홈페이지(www.ktann.com)나 KT 고객센터(국번없이 100번)에서 가입 가능하며, 6월 30일까지 프리미엄 서비스(무료문자 100건 포함)를 1개월간 무료체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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