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에서도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제 거의 성숙기에 접어든 모양새이다. 미국 인터넷전화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곳은 어디일까? 스카이프를 비롯한 소프트폰 진영? 아니면 보니지(Vonage)를 위시한 독립형 서비스 서비스? 미국 인터넷전화의 성장은 케이블 진영이 이끌고 있다.
미국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가 천만명을 넘어설 때도 케이블 진영이 TPS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고, 독립형 인터넷전화 사업자인 SunRocket이 문을 닫을 때도 케이블 진영의 공세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닌 듯 하다.
미국 케이블 사업자별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컴캐스트(Comcast)가 5백만명, 타임워너가 3백십만명, Cox가 2백5십만명, 케이블비전(Cablevision)이 백7십만명, Charter가 백만명 등으로 모두 합할 경우 천4백만명이 넘어서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내 유선사업자 가입자수는 천7백만영 이상이 줄어들었다.
미국 내 케이블 사업자가 제공하는 인터넷전화는 기존 케이블 방송 및 초고속인터넷을 묶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로 제공되고 있으며, 단순히 인터넷전화만 판매하는 보니지(Vonage)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던 SunRocket은 문을 닫았다.
국내에서도 한국케이블텔레콤(KCT)가 올해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물론 현재 LG데이콤의 myLG070이 이미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연말까지 14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고, KT도 인터넷전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하니 장미빛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튼 현재의 집전화를 대체하는 인터넷전화 시장은 기존 통신사업자 및 케이블 사업자들이 차지할 공산이 무척 크다. 미국 보니지(Vonage)의 사례에서 보듯 인터넷전화 사업만으로 시장을 확대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고, 전화+방송+인터넷을 묶는 TPS, 여기에 이동전화까지 더한 QPS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종소 인터넷전화 사업자의 미래는 무엇이 될 것인가? 미국 SunRocket의 사례에서 보듯 가격 경쟁을 통해 기존 통신사업자 및 케이블 사업자를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중소규모 사업자가 TPS를 할 여건도 안된다. 필자는 그 해답을 웹 서비스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처음 Social Communication의 시대를 연 터치링(TouchRing)처럼 웹과 결합된 곳에서 인터넷전화(VoIP)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 지금은 통신사업자를 피해 도망가는 모양새로 보이지만, 인터넷의 미래를 감안할 경우 새로운 사업영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미국 인터넷전화 경쟁 현황을 보며 다시 깨달은 교훈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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