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웹과 인터넷전화(VoIP)의 통합 경향에 대해서 여러 차례 소개해 왔고, 스스로 "소셜 커뮤니케이션(Social Communication)"이라고 정하고 한국에서의 출현을 몹시 기대해 왔다.
드디어 한국 업체 중에서도 웹에 인터넷전화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보이는 곳이 출현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터치링(TouchRing)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5월6일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미 신문에 보도가 되어 개인적으로 뒷북을 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필자가 터치링과 인연을 맺은 것은 작년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플래시 기반 VoIP에 대한 해외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한국에서도 준비하고 있다는 메일을 받았는데 이메일에서 클릭을 통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터치링의 초기 버전도 담겨 있었다.
그 후 올 3월에 터치링을 서비스하는 어바우트아이엔씨 대표님한테 다시 연락이 와서, 직접 방문해서 터치링을 미리 보는 행운을 누렸다. 터치링팀과 필자 사이에는 "웹서비스와 결합된 인터넷전화"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고, 그 날이 처음 봤지만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친구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가 있어 좋았다.
필자가 VoIP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항상 해외 소식 위주로 전하고, 해외에서 진행되는 서비스, 특히 웹과 결합된 인터넷전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국내의 척박한(?) 현실에 절망하고 있을 때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존재를 만났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
터치링 서비스의 기본 개념은 블로그 등 웹사이트 방문자가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운영자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방문자와 음성 및 SM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툴을 마련할 수 있다. 필자가 그 동안 이야기해 왔던 소셜커뮤니케이션의 첫번째 한국 서비스라고 평가할 만 하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하고, 자신만의 터치링을 만들 수 있다. 플래시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UI를 만들 수 있는데.. 터치링이 왜 "Design Your Communication"을 모토로 정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뭐.. 디자인할만한 것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만든 터치링을 블로그 등 웹사이트에 붙여 넣을 수 있는 HTML 코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HTML을 편집할 수 있는 어디든 간편하게 붙여 넣을 수가 있다. 아래는 필자가 만든 터치링인데.. 저한테 전화나 SMS를 보내시려면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아래와 같은 위젯도 있고, 제 블로그 사이드바에 붙여 넣은 것처럼 버튼 형태도 제공한다.
터치링에서는 웹에 붙여넣는 방법뿐만 아니라 PC에 깔아서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한다. 이름을 붙인다면 "버섯돌이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의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PC에서 저에게 전화를 원하신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PC에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란다.
http://www.touchring.com/tr/touchring_download?id=1379
터치링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인데, 전화를 받는 사람이 요금을 부담한다. 회원 가입을 하면 500링을 제공하므로.. 테스트는 충분히 해 볼만 하다. 향후 터치링에 광고 모델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때가 되면 광고주가 요금을 부담하는 모델이 되어 수신자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저에게 너무 많은 분이 전화를 걸면.. 잔액이 0원이 되어 전화를 받지 못할 것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서비스 초기라 아쉬운 부분도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방문자(발신자)가 헤드셋을 통해 전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해외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경우 콜백 방식을 적용한 곳이 많은데... 일단 터치링은 전통적인 VoIP 방식을 채택했다. 헤드셋에 익숙하지 못한 분의 불만이 있을 듯 하고, 수신자도 제대로 통화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다.
또 한가지. 웹사이트 운영자가 터치링을 달 때 자신이 통화 가능한 시간을 정할 수가 없다는 점인데, 지금은 위젯(버튼)을 게시하면 24시간 전화를 받아야 하는 구조이다. 통화 가능 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비스에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이런 몇 가지 불만스러운 점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초로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필자는 굉장히 업된 상태이다. 국내의 다른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스스로를 저렴한 통신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는 반면, 터치링의 경우 철저히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보인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의 해외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점, 마케팅 초기부터 국내 블로그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게다가 내실있는 블로그 운영까지..
터치링은 지난 5월6일에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 날 그동안 수고한 분들이 모여서 조촐한 오픈 파티를 했다. 필자도 운 좋게 초대를 받아서 행사에 참석을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어 관계자(?)들께 좀 죄송하다.
자신의 블로그 방문자와 실시간 음성 통화를 즐기고 싶으신 분은, 한국 최초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터치링을 달아 보자.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전화를 걸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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