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동전화 플랫폼에 개방 열풍이 불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SDK를 공개하고 외부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수 있는 앱스토어(App Store)에서 시작된 이 열풍은 최근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T-Mobile G1 출시와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이 선보이며 한층 가열되는 형국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블랙베리(Blackberry)도 비슷한 개념의 Application Storefront와 Application Center를 오픈할 예정이고, 국내 LG전자도 LG모바일 개발자 네트워크를 통해 SDK를 공개하고 외부 개발자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노키아의 경우 최근 인수한 심비안(Symbian)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관련 재단을 설립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만 이런 개방 흐름에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드디어 삼성에서도 외부에 문을 활짝 여는 조치를 취했다.

삼성전자는 21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심비안 스마트폰 쇼(Symbian Smartphone Show)'에서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기술지원 및 정보공유를 하기 위한 삼성모바일 이노베이터(Samsung Mobile Innovator)라는 웹사이트 서비스 시작을 발표했다.

이로써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심비안 플랫폼, S60이 탑재된 삼성의 휴대전화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삼성 휴대전화에 장착되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제안하는 것은 물론, 개발자들에게 기술과 개발을 지원해 비즈니스화도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눈에 띄는 것은 '버추얼 디바이스 랩' 서비스. 개발자들은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삼성전자의 가상 휴대전화에 원격으로 접속하여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실제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것처럼 테스트할 수 있다.

또한, 회원으로 등록된 개발자들에게는 삼성 휴대전화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 출시 예정 단말에 대한 기술정보 제공, 개발자간 정보교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에 등록하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300개의 소프트웨어 인증 비용을 전액 지원해주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 아이폰처럼 독자적인 플랫폼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심비안의 스마트폰 플랫폼인 S60에 한해서만 지원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전에 비해 진일보한 행보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삼성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크고.. 조만간 SK텔레콤을 통해 옴니아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옴니아는 윈도우모바일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은 이용하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 심비안 S60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되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이번 발표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앱스토어처럼 외부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유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은데.. 향후 이런 어플리케이션 장터를 고려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래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심비안 스마트폰 쇼(Symbian Smartphone Show)'에 삼성전자가 출품한 i7110 동영상이다. 심비안 S60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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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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