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뮤니케이션(Social Communication)의 선두주자인 잭스터(Jaxtr)가 회원들끼리 무료로 전화를 할 수 있는 프리 커넥트(Free Connect) 서비스를 선보였다. 잭스터는 올 한 해 동안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성장과 더불어 가장 큰 혜택을 본 인터넷전화 스타트업 중의 하나인데.. 본업(?)인 소셜커뮤니케이션에 치중하기 보다는 회원들간의 무료 통화나 일반 전화에 저렴한 요금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유료 서비스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직원의 30%를 감원하고.. CEO까지 물러나는(이건 저도 미처 몰랐던 사실이다) 등 투자 회사로부터 서비스의 수익성을 검증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 선보인 Free Connect의 경우에도 웹 서비스 상의 친구를 연결하는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잭스터 회원들끼리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컨셉에 집중을 하고 있다. 벌써 1,5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았는데.. 회원 간에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아서 이런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서비스 원리는 나름 복잡하다.

  1. 일단 잭스터 웹페이지에 가서 로그인한 후 자신이 걸고자 하는 친구의 번호를 입력한다. 그러면 메일로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새로운 로컬번호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하면 한국의 로컬 번호를 알려준다.
  2. 방금 입력한 번호가 잭스터 회원에게 속해 있다면.. 해당 친구의 이메일이나 SMS로 그 친구가 사는 지역의 로컬 접속번호를 통보해 준다. 예를 들어 내가 미국 친구 번호를 입력했다면.. 해당 미국번호를 가진 잭스터 회원이 있는지 검색한 다음, 있다면 해당 친구에게 이메일이나 SMS로 미국 로컬 접속번호를 알려준다는 뜻...
  3. 나는 잭스터가 알려준 한국 접속번호에 전화를 걸고.. 미국에 있는 친구도 미국 접속번호에 전화를 걸면.. 잭스터 서버에서 두 호를 하나로 연결해 주게 되고.. 나는 미국에 있는 친구와 전화를 한다. 서로 통화하는 시간이 다르면.. 통화할 수가 없는 구조이다. 너무 불편한다.

결국 이 서비스는 국제전화를 걸 때 나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의미인데.. 나는 한국 로컬번호에 거는 요금을 부담하고.. 친구는 미국 접속번호에 거는 요금을 부담하고, 한국과 미국 사이 구간은 잭스터가 인터넷망을 이용해서 공짜로 연결시켜 주는 구조이다.

제가 미국에 걸 친구가 없는 관계로.. 회사 분과 한국-한국 구간을 시도해 봤는데, 일단 전화는 연결된다. 같은 국가 내에서 이렇게 불편한 방식으로 전화할 이유는 없을 듯 하고.. 국제전화라면 결국 시내 또는 로컬 요금만 부담하면.. 외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서로 시간을 맞춰 잭스터 교환기(서버)에 전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불편할 듯 하다. 왜 이렇게 불편한 서비스를 자꾸 만들어내는지.. 원래 본업인 소셜커뮤니케이션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낫지 않을까?

참고로.. 한국에서 접속할 수 있는 로컬 번호도 부여가 되는데.. 제가 테스트해 본 바에 의하면 02-2054-XXXX번호가 부여된다. 잭스터는 한국에 지사가 없기 때문에.. 국내 기간 또는 별정통신 사업자가 02-2054 국번의 DID를 통해 호를 받은 후 인터넷망을 통해 미국 잭스터 본사로 호를 보내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어떤 사업자가 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 아시는 정보가 있으면 비밀 댓글을 통해 알려 주시길...

여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잭스터(Jaxtr)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평가하자면 정말 꽝이다. 소셜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도 결국 번호를 이용하는데.. 현재 잭스터(Jaxtr)가 소셜커뮤니케이션의 대표 업체로 평가를 받지만, 향후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고 평가한다. 차라리 국내에서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표방하고 있는 플래쉬 기반의 터치링(TouchRing)의 사업모델이 훨씬 나은 듯...

Update>2008-12-18 해외 블로거들도 잭스터의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 논평을 하고 있는데, 기가옴(GigaOM)의 옴 말릭이 쓴 이 제가 주장하는 바와 비슷하네요.. 공짜 또는 저렴한 통화를 제공한다는 것은 잭스터가 가지 말아야 할 영역이라는 주장입니다. 왜? 더 싸게.. 공짜 통화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너무 많으니까..ㅋㅋ 자신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잭스터에게 더 필요한 일인데.. 향후 어떻게 될 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시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언어가 달라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을 만나는 기쁨이 장난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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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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