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짧은 URL(Shorten URL)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트위터의 경우 140자 범위 내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현해야 하는데,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링크를 걸기 위해 URL을 넣는 경우.. URL이 너무 길어 글을 올리지 못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긴 URL을 짧게 줄여 주는 Shorten URL입니다. 트위터의 경우 초기 TinyURL을 디폴트로 쓰다가.. 트위터 주주사와 관계를 가진 bit.l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 정책 때문에 생겨난 짧은 URL 시장이지만.. 지금은 모든 웹사이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해당 링크가 웹에서 얼마나 많이 공유되고 있고.. 얼마나 인기 있는지에 대해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수 많은 사업자들이 앞다퉈 짧은 URL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도 소셜보이스용 짧은 URL인 http://trme.me를 만들어서 쓰고 있죠.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 짧은 URL 시장에 인터넷의 두 거인이 진출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래 인터넷 서비스의 향배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그 주인공입니다.
구글은 RSS 제공 서비스인 피드버너(Feedburner)에 Socialize라는 기능을 오픈했는데, 여기서 짧은 URL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피드버너는 RSS 주소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새로 발행된 글을 트위터에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인 Socialize를 제공하면서.. 해당 글에 대한 링크를 구글의 자체적인 짧은 URL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구글의 짧은 URL은 http://goo.gl 이라고 하는군요.
구글의 짧은 URL 서비스는 피드버너뿐만 아니라 구글툴바에서 웹페이지 내용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Share에도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아직 짧은 URL 서비스 제공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모바일 페이지의 URL에 http://fb.me 의 형태로 일부 노출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페이스북에서 링크를 첨부해서 글을 올리면 페이스북 자체적인 짧은 URL로 변환될 날이 머지 않은 듯 합니다.
짧은 URL계의 최강자인 Bit.ly도 이에 맞서 Bit.ly Pro 서비스를 출시하고 전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Bit.ly의 안정적인 플랫폼을 이용하지만 기업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독자적인 짧은 URL로 제공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현재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빙(Bing), MSN, 뉴욕타임즈, AOL, 월스트리트저널, 테크크런치 등이 참여해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웹에서 실시간(Real-time)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면서.. 해당 링크가 얼마나 인기가 있고 얼마나 많이 공유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짧은 URL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는군요. 두 인터넷 거인이 합류한 짧은 URL의 향배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PS>저를 상징하는 짧은 URL은 http://bit.ly/mushman 입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짧은 링크는 겉모양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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