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인 왓츠앱(Whatsapp)을 무려 19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작년에도 페이스북이 1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번에는 무려 190억달러입니다. 2년 전에 페이스북이 1억달러에 인수한 인스타그램을 무려 19개나 살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 IT업계 전체가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왓츠앱은 모바일 메시징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액티브 이용자 수가 4억5천만명(트위터의 경우 2억7천만명 수준)에 달하고 하루에 1백만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하루에 주고받는 메시지가 530억건에 달합니다. 하루에 업로드되는 사진 수가 6억장에 달해 페이스북을 능가하며, 최근에 선보인 음성메시지와 동영상 메시지도 하루에 각각 2억건과 1억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소셜 서비스와 관련해서 요즘 가장 핫한 분야는 모바일 메신저라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넘볼 수 있는 사업자가 당분간 없을 것 같았지만, 왓츠앱/위챗/라인/카카오톡과 같이 스마트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가 메시징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 기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위챗과 라인의 경우 게임, 스티커를 비롯한 상품 판매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데, 왓츠앱은 본연의 메시징 기능에만 집중하며 앱 유료 판매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인수 후 왓츠앱의 유료 판매는 지속될까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유료판매(Subscription)가 아닌 성장(growth)에 촛점을 맞출 계획이며 광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즉, 페이스북이 12억명이 넘는 액티브 이용자를 확보한 것처럼 왓츠업도 액티브 이용자와 서비스 이용 빈도를 높여서 사람들을 연결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입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시징 분야에서 북미 지역을 제외하면 뚜렷한 강세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시아 시장은 위챗, 라인, 카카오톡이 주도하고 나머지 지역은 왓츠앱의 초강세였습니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를 통해 모바일 메시징 시장에서의 확고한 주도권을 확보한 상태인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페이스북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이번 인수건에 대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인수 조건에 대한 의견이 많습니다. 190억 달러는 현금 40억달러, 페이스북 주식 120억달러 그리고 기존 왓츠앱 직원에게 몇 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지급될 30억달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왓츠앱 CEO인 잔 코움(Jan Koum)은 페이스북 이사회에도 참여하게 되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인수가인 190억 달러는 블랙베리 시가총액의 4배, 포드 시가총액의 약 1/3, 작년에 상장한 트위터 시가총액의 약 62%,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니의 시가총액보다는 많다고 합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제일 잘나간다는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약 23조원인데, 왓츠앱 인수가가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카카오와 라인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가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처럼 왓츠앱을 별도의 앱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페이스북/왓츠앱 연합군의 공세에 기존 시장을 방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얼마나 개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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