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상장한 후 중단되었던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이 3년만에 개최되었습니다. 모바일 이용자수 10억명을 돌파, 전체 광고 수익 중 59%를 모바일이 차지하는 성과에 힘입어 페이스북은 모바일 컴퍼니를 선언하고 모바일을 장악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발표하며 자신감에 찬 모습입니다. 이 시리즈는 올해 f8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며, 관련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오늘 살펴볼 내용은 페이스북이 모바일앱을 연결하겠다고 선언한 앱링크(App Links)입니다. (앱링크에 대한 내용은 페이스북 개발자 블로그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에 아들 녀석이 시험 공부를 한다고 해서 잠시 봐준 적이 있는데, 중학교 1학년 교과서 중에 '정보'라는 것이 있더군요. 인터넷의 발전과 정보 사회에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 등이 있었는데, 인터넷과 관련해서 나온 내용 중에 하이퍼텍스트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은 하이퍼텍스, 요즘 많이 쓰는 용어로는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는 가장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웹보다는 모바일앱이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웹의 하이퍼링크와 같이 앱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에 공유된 링크를 누르면 해당 앱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웹으로 연결되는 경험 많이 하셨죠? 내 스마트폰에는 해당 앱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모바일웹으로 연결되어 어떤 때는 로그인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불편한 경험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의 경우 자사 서비스 링크는 해당 앱으로 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에서 구글플러스로 연결되는 링크를 클릭하면 구글플러스앱으로 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구글이 아닌 다른 서비스의 링크를 해당 모바일앱으로 바로 연결해 주는 경험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앱에서 앱으로 끊김없이 연결되는 경험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요즘 대부분의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해당 링크를 눌렀을 때 연결해 주기 위한 모바일웹 랜딩 페이지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번에 페이스북이 발표한 앱링크는 이런 불편을 없애고 앱과 앱 사이를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페이스북만 지원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아예 오픈소스로 만들어서 다른 서비스 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합니다. 즉,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폰 등의 모바일 플랫폼에 관계없이 모두 연결되도록 합니다. 이번 개발자 대회에서 페이스북이 계속 강조하는게 크로스 플랫폼인데, 어떤 플랫폼을 채택하더라도 페이스북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페이스북 모바일 OS나 페이스북 전용폰이라는 단어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 가야 할 문제는 모바일웹에 대한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폰 등 모바일 플랫폼은 점점 많아지고 개발사들이 모든 플랫폼에 대응하는 모바일앱을 만들어서 관리하는게 힘들다는 점 때문에 HTML5 기반의 모바일웹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앱링크가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물론 멀티플랫폼을 개발/유지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앱링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앱링크를 채택한 곳은 아래와 같습니다. 앱링크를 직접 경험해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 앱 중에 하나를 골라 앱 내에 있는 컨텐츠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페이스북에서 해당 링크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앱링크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의 모바일웹 페이지가 아닌 모바일앱 내에서 공유한 컨텐츠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텀블러에서 해봤는데 잘 되네요.

페이스북이 오픈소스로 개방했다고 하더라도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나 애플이 앱링크를 표준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서비스에는 앱링크를 적용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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