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Skype)에서 일반전화에 공짜 통화를 제공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현재 스카이프(Skype)는 스카이프 이용자 간에 공짜 통화를 제공하지만, 일반전화망에 전화를 거는 경우에는 스카이프아웃(SkypeOut) 요금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한 블로그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스카이프가 광고를 기반으로 스카이프아웃을 공짜로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kype is thinking of playing a sponsored voice message just before making your call. Could you indicate for each sponsored message duration to what extent this would bother you?"
즉, 스카이프가 상대방에게 통화를 연결하기 전에 광고주의 음성 메시지(광고)를 내 보내고 이용자가 이걸 들으면 공짜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문 조사 내용은 아래 그림과 같은데 광고주의 음성 메시지가 몇 초 정도 플레이되면 이용자 입장에서 괜찮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5초 이하부터 25~30초까지 다양한 옵션이 제시되는 등 상당히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설문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정말 공짜 통화를 제공할 지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모든 곳에 공짜 통화를 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래는 공짜 통화가 제공되는 예를 보여주는 것인데, 상대방이 회사 또는 소호 등의 비즈니스 번호인 경우에만 광고 청취를 통한 공짜 통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식이라면 현재의 스카이프 파인드(SkypeFind)에 일차 적용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광고를 통한 공짜 전화 제공은 스카이프가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본 블로그에서 소개드린 것처럼 자자(Jajah)의 경우 In Call Advertising이라는 음성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실제로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유저 수가 3억명이 넘는 스카이프가 이 모델을 시도한다면 광고주에게도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혹자는 광고를 통한 무료 통화 대신에 080과 같은 착신자 요금 부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 놓기도 한다. 현재 스카이프는 모든 호에 대해 발신자가 요금을 부담하게 되어 있는데, 착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서비스를 내 놓으면 일반 이용자가 공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맞는 이야기지만.. 스카이프와 같은 유저 풀을 가지고 있다면 통화 연결 전에 광고를 내 보내는 일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고, 광고주의 관심도 지대할 것으로 생각된다. 발신자/착신자 모두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광고주가 부담한다면 서비스 활성화도 훨씬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문제는 스카이프가 발신하는 이용자에 타케팅된 광고를 내 보낼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현재와 같이 발신자의 유저 프로타일이 전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광고 효과가 떨어질 것은 자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스카이프도 이용자의 소셜그래프(Social Graph)를 모으는 전쟁이 뛰어들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위에서 설명한 것이 현실화되어 광고를 듣고 일반전화에 공짜 전화를 걸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스카이프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사업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3억명이 넘는 유저를 거느린 바로 그 스카이프가 이 일을 한다면...
스카이프 5주년, 아듀 스카이프캐스트... (0) | 2008.08.31 |
---|---|
스카이프가 대만에서 무제한요금 없앤 사연 (15) | 2008.08.27 |
스카이프에도 페이퍼콜 광고 개시... (0) | 2008.07.06 |
스카이프 베타 4.0 천천히 살펴보니... (2) | 2008.06.21 |
스카이프의 대대적인 변신...4.0 베타 버전 (3) | 2008.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