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인적으로 강연을 다니면서 페이스북의 무서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소셜플러그인, 특히 라이크(like) 버튼을 통해 페이스북으로 공유되는 컨텐츠가 점점 많아지고.. 페이스북에 공유된 링크를 통해 해당 웹사이트의 트래픽도 늘어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뉴스 사이트의 주요 접속 경로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연구였습니다. Pew 리서치센터가 닉슨의 자료를 이용해서 미국의 25개 주요 뉴스 사이트의 접속경로를 조사했는데, 트래픽에 있어서 페이스북이 트위터에 비해 훨씬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검색엔진의 대명사인 구글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이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도 6~8% 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는군요. 아래는 각 뉴스사이트에 들어오는 경로 중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것을 그래프로 표시한 것입니다. 페이스북과의 연동을 강화한 야후의 경우 월 4천만 방문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유입되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 정도 되네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허핑턴포스트의 경우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율이 8%(월 1천만 방문자)나 되는군요.
트위터는 로스엔젤레스타임즈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하는데.. 전체 트래픽에서 트위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3.53%에 그쳤다고 하는군요. 페이스북보다는 트위터를 통해 뉴스가 더 많이 공유된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제쳤군요.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2억명인 트위터의 3배인 6억명이기 때문에.. 더 많은 트래픽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트위터보다 이용자 수가 더 적은 드러그 리포트의 경우 특정 언론사에 20%에 가까운 트래픽을 몰아준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용자수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하는군요.
페이스북이 미디어 분야에 자사 서비스를 더 많이 접목하기 위해서 'Facebook+Media'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의 결과가 반영되었다고 봐야 할까요? 국내에도 페이스북 회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기업들이 페이지를 만드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라이크 버튼을 비롯한 소셜플러그인을 적용하는 사이트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인데.. 국내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언론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는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트래픽 유입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군요.
이와 관련해서 발표된 자료가 없어서 제 블로그의 유입경로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에서 4월의 두 달 동안의 데이터를 구글 어낼리틱스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블로그에 글을 발행하면 구글의 짧은링크로 링크를 만들어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스북 페이지에 훗스윗을 통해 동시에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트위터 팔로우어 수가 2만명을 돌파했고.. 페이스북 페이지는 2,200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친구는 1,0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산술적으로 보자면 트위터를 통해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이 페이스북에 비해 더 많아야 하는데.. 결과는 페이스북을 통한 방문자수가 더 많네요.
아시다시피 제 블로그에는 페이스북 '좋아요'버튼과 페이스북 댓글 플러그인이 적용되어 있고, 트위터의 트윗버튼도 적용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페이스북이 전체 유입경로 중 6위, 트위터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방문당 페이지수도 페이스북이 더 많고..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도 압도적으로 페이스북이 기네요. 신규 방문자수 비율도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50%가 안되는 것으로 나오네요. 즉, 페이스북 친구(팬)이거나 팔로우어이신 분이 제 글을 보고 자주 방문을 해 주시니.. 신규방문자 비율이 검색엔진에서 들어오는 것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이야기네요.
트위터에서 저를 팔로잉하시는 분들이 다른 분들도 팔로잉 많이 하실거고.. 타임라인에서 제 글을 읽을 확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봐야 할까요? 페이스북의 경우 저와 교류가 잦은 경우 인기글에 노출되어.. 친구 수는 적어도 제 글이 친구 뉴스피드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고 봐야 할까요? 아님 페이스북 댓글이나 좋아요를 통해 공유된 글이 친구의 친구한테까지 더 많이 퍼져나갔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이유를 파악할 수 없지만.. 2만명의 팔로우어가 있는 트위터를 통한 유입보다 천명의 친구와 이천명의 팬이 있는 페이스북을 통해 블로그에 들어오는 트래픽이 더 많다는 점이 좀 신기하네요. 제 블로그 방문자수가 워낙 적어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나름 의미있는 자료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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