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미국시간)에 전세계에 드디어 애플의 3G 아이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곳곳에서 3G 아이폰을 사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졌고, 세계 21개국에서 동시에 많은 양이 판매되다 보니 아이튠즈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개통이 지연되는 작은 소동도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3G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

작년에 2G 아이폰이 판매될 때의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이 보여주는 유저 인터페이스에 열광을 보냈다. 터치 스크린으로 무장하고 멀티 터치(Multi Touch)가 보여주는 마법같은 인터페이스에 수 많은 아이폰 매니아가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올해 3G 아이폰은 함께 선보인 앱스토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듯 하다. 올 3월에 공개한 아이폰 2.0용 SDK를 가지고 외부 개발자가 개발한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은 이동통신 시장에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이 단순히 예쁘고 기능 많은 단말기가 아니라 이동전화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동전화 사업자가 허락한 서비스만 이용하던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아이폰에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본 블로그에서 다루는 인터넷전화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도 예외는 아니다. 정말 봇물처럼 터져 나올 모양새다.

이와 같은 아이폰 열풍을 보며 가장 부러워 곳은 어디일까?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한 이동통신 사업자는 분명 배가 아플 것이고, 아이폰과 경쟁해야 할 노키아, 삼성, LG를 비롯한 단말기 제조업체는 위기를 느낄 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무척 부러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아이폰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을 때, 많은 사람들은 구글도 자신의 브랜드를 딴gPhone(지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구글은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와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의 연합인 Open Handset Alliance를 발표하며, gPhone은 없다는 것을 세상에 천명했다. 자신의 브랜드를 딴 단말기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개방적인 모바일 환경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 사업에 뛰어 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구글의 이런 전략을 줄곧 사용하는 듯 한데,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중요성을 깨닫고 페이스북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방형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인 오픈소셜(OpenSocial)을 공개하고 반페이스북 진영으로 모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오픈소셜은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의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모양새다. 2008년 하반기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한 휴대폰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내년 상반기에나 선보일 계획이다.

야심차게 시작한 안드로이드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3G 아이폰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한 토론에 참석한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및 현 CEO인 에릭슈미트가 "구글 브랜드를 가진 휴대폰"이라는 용어를 써서 화제가 되고 있다.

The trio of Google execs also used the opportunity to talk about the inroads the company is making with its own branded mobile phone as a replacement for the iPhone, as well as the Chinese market and how they’re treated there — and even Google’s inhouse educational programs and the salaries and potential of teachers.

구글 측 인사가 직접 언급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글이 gPhone을 직접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다시 한번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mmunition Design Group이 gPhone 디자인을 맡게 될 것이라는 그럴싸한 소문도 돌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컴퓨터 및 핸드폰 디자인 많이 했다고 하는데 그 동안 팜, 휴렛팩커드, 델, 로지텍 등의 하드웨어 디자인을 했다고 전해진다.

과연 구글은 애플 아이폰처럼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휴대폰인 gPhone을 출시할 것인가? 애플 아이폰의 성공 가도를 보면서 너무 부러웠던 것일까?

여튼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아이폰에 이어 gPhone이 나오는 것이 너무 반가울 따름이며, 나온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무척 기대된다. 물론 올해가 가기 전에 한국에 아이폰이나 먼저 출시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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