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외에서 인터넷전화(VoIP) 관련 소식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내용 중에 세계적으로 또는 국내에서 관심이 받은 내용은 스카이프의 전세계 무제한 요금제일 것이다. 국내에서는 myLG070이 50만명을 돌파하고, 한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이용자를 거느린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 메신저에 VoIP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일 것이다.
이번에는 VoIP관련 마케팅을 가장 잘 한다고 평가받는 웹 기반 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자(Jajah)에 대한 소식이다. 자자는 다른 통신사업자가 자사의 통신 플랫폼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Managed Service Platform" 사업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9700백만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야후의 보이스 메신저가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첫번째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VoIP유명 블로거이자 지난 번에 소개한 SquawkBox를 운영하는 Alec Saunders가 Jaja의 창업자 중의 한 명인 다니엘 맷츠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공개되었다.
야후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다이얼패드닷컴을 인수해서 그 동안 자사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자자(Jajah)의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것은 다이얼패드닷컴을 포기한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듯 하다.
아래 그림은 자자의 Managed Service Platform에 대한 개념도인데, 네트웍에서부터 빌링에 이르기까지 턴키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자(Jajah)는 지난 해에 장글(Jangl)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는데, 장글 서비스도 이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자자(Jajah)도 스카이프나 리빗(Ribbit), 트링미(TringMe), 브로드소프트처럼 자사의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한 것일까? 현재로서는 플랫폼을 공개했다기보다는 자자가 개발한 턴치 플랫폼을 이용해서 외부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인 것이 정확해 보인다. 향후 외부 개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오픈 API를 공개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사업자가 자자(Jajah)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현재 비즈니스 구조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할 수 있다.
리빗과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고 다니엘 맷츠는 "리빗은 프런트엔드 시스템을 위한 툴킷이라고 평가하면서, 자자(Jajah)는 리빗도 이용할 수 있는 백엔드 네트워크"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리빗에서 발생한 호를 자신들이 처리할 수 있다라고 해석해야 하나?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 것은 자자가 도이치 텔레콤에서 투자를 받아서 위 그림과 같이 전세계를 포괄하는 통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자자(Jajah)는 자사의 웹 기반 콜백 서비스 회원이 천만명이라고 밝혔는데, 어떻게 보면 경쟁사인 자자(Jajah)의 망을 이용하겠다고 야후가 나선 형국이 아이러니하다. 자자에 의하면 향후 유선이나 케이블 사업자들도 자자(Jajah) 플랫폼을 이용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될 지 계속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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