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Skype)의 회원 간 통화량이 천억분을 돌파했다. 이 숫자는 일반전화망으로 전화를 걸거나 전화를 받는 스카이프아웃/스카이프인을 제외한 스카이프 회원간의 무료 통화만을 집계한 것인데.. 이 서비스가 해외에서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실감이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돈으로 환산해 보기로 하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통화도 많이 쓰니까.. 분당 요금을 5센트(0.05USD)로 가정할 경우 50억 달러(약 4조7천억)에 달하는 요금을 기존 통신사업자가 까먹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분당 평균 요금을 10센트(93원 정도)로 가정하는 경우에는 10조에 가까운 돈이 증발해 버린 셈이다. 물론 기존 통화량을 모두 대체했다고는 볼 수 없고, 새로운 통화를 창출해 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실제 액수는 많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전통적인 전화기로 통화를 해야 한다는 통화패턴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
스카이프저널에 따르면 스카이프의 동시이용자수도 최근 천이백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천만명에서 천백만명으로 가는데 63일이 걸렸는데, 천백만명에서 천이백만명을 돌파하는데는 불과 42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스카이프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너무 많은 돈을 인수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스카이프 창업자였던 니콜라스 젠스트롬은 회사를 떠났고 인수 주역이었던 맥 휘트먼도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올해 중으로 스카이프의 새로운 CEO를 영입할 것이라는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 스카이프 회원간 통화량 또한 정체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이고, 스카이프인/아웃 등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의 매출의 증가세도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VoIP 표준인 SIP을 준수하는 여타 사업자의 반격도 만만찮은 상황인데, 스카이프는 자체 프로토콜만을 고집할 경우 고립무원의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해 스카이프는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인지.. 정체 상태로 머물 것인지 결정될 가능성이 큰데.. 그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PS> 스카이프 이용 여부에 대한 간단한 설문을 만들었다. 국내 스카이프 유저가 13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분이 이용하고 계신지 간단하게 알아볼 계획이다. 참여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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