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마트 모니터 970... 디자인에 반하다

회사나 집에서 컴퓨터로 작업할 때 환경이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면서 보조 수단으로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의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11인치의 작은 화면을 선호하다보니.. 앉아서 작업할 때 보다 넓은 화면을 보기 위한 모니터가 필수더군요. 요즘엔 모니터도 진화를 거듭해서 좋은 녀석들이 많이 나오던데.. 지난 1월 미국에서 있었던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니터인 '삼성 스마트 모니터 970(모델명 S27B970)'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모델명에서서 드러나듯이 970은 27인치의 넓은 화면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고유의 색상 보정(Color Calibration) 기술인 내추럴 컬러 엑스퍼트를 적용해 패널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정확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전문가용 모니터라고 합니다. 전문가용 모니터라고 하면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작가에게는 필수라고 하는데.. 요즘엔 전문가급 카메라를 가진 분들이 늘어나면서 전문가용 모니터가 더 이상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모니터 970은 전문가급 화질을 볼 수 있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 모니터 970은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기 위해 출고 전 한 대 한 대에 전문 인력의 시간과 손길을 들여 캘리브레이션(색보정) 작업을 하고 있고 컬러 보정 확인서까지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한 삼성의 최고급 광시야각 패널인 PLS(Plane Line Switching)패널을 사용해 상하좌우 178도의 넓은 시야각을 확보하고, 720p HD화질보다 4배 선명한 2560*1440(QHD:Quad High-Definition)의 초고해상도를 지원합니다. 

화질을 강조한 전문가급 모니터의 경우 디자인에 소홀하기 쉬운데, 삼성 스마트 모니터 970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네요. 현대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미니멀리즘 디자인 외관은 메탈 느낌을 주는 소재와 전면에 사용된 강화 크리스털 클리어 글래스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뒷면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소재를 채택하고 있는데.. 요즘 나오는 노트북 상판과 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아래는 스마트 모니터 970을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모니터의 높낮이를 조절하는게 아주 간편하게 되어 있는데.. 바로 슬라이딩 방식입니다. 약간 힘을 줘서 아래/위로 이동시키면 됩니다. 모니터를 잡고도 쉽게 이동시킬 수가 있어 편리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모니터의 각도를 조정하는 것도 쉽습니다.

삼성스마트 모니터 970의 또 다른 특징은 PC나 주변기기와 연결하는 단자 포트를 스탠드 아래로 모두 내렸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모니터는 이런 포트가 모니터 뒷부분에 있는데... 미니멀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스탠드에 모두 배치를 했습니다.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참 많죠? PC와 기본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DVI포트뿐만 아니라 DisplayPort와 HDMI까지 지원합니다. 특히 HDMI와 더불어 MHL(Mobile High Definition Link)까지 지원하는데.. 이는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모니터에서 동영상 등을 보는데 아주 편리한 기능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니터의 베젤 부분에 배치되어 있던 메뉴 키도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스탠드 손잡이 맨 아래로 이동해 있습니다. 모니터 앞뒤로 삼성전자 로고 외에는 아무 것도 없어 디자인 면에서 아주 깔끔하네요.

메뉴 버튼을 눌러 아래와 같이 색상 등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모니터 양쪽 아래에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고품질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연결한 동영상을 감상할 때 풍부한 사운드도 함께 즐길 수가 있습니다.

노트북에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해보면 개인적으로 상당히 편리하다는 걸 느꼈는데.. 삼성 스마트 모니터 970은 27인치 대화면과 더불어 깔끔한 디자인으로 더 큰 만족을 주는군요. 체험 후 이 녀석을 떠나보내야 하는데.. 기존에 이용했던 작은 모니터에 적응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군요.

제가 사는 지역 케이블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과 싸우는 바람에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볼 수 없어, 다음에서 제공하는걸 보고 있는데... 모니터가 도착한 시점이 EPL이 끝난 직후라 아쉬움이 좀 남는군요.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고화질 동영상이 점점 늘어가니.. 이 모니터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