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글로벌 통신기업인 BT(British Telecom)이 인터넷전화 신생 기업인 리빗(Ribbit)을 오천오백만달러(약 55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 전해 드렸는데, 어제 정식으로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금액은 1억5백만달러(약 1,05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초 소문으로 돌았던 금액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액수이다.

리빗(Ribbit)은 작년 12월부터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해 왔는데, 가장 큰 특징은 웹 자체를 음성(인터넷전화 포함)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기 위해 어도비의 플래쉬/플렉스/AIR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과, API를 공개하여 외부 개발자들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오픈정책을 펼쳐왔다고 요약할 수 있다.

작년 12월에 리빗이 세상에 얼굴을 알렸을 때부터 BT는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하며, 결국 리빗을 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이번 인수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전통적인 PSTN 기반 통신사업자가 웹 텔레포니를 선언한 신생 기업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기존 통신사업자들이 웹과 연관된 통신 비즈니스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글에서도 살펴봤듯이 리빗이 공개한 API에 관심을 가지고, 리빗에 등록한 개발자가 4,000명을 넘는다고 하며.. BT가 가장 주목한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API 공개를 통해 플랫폼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 사업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이번 인수건이 보여주고 있다.

BT 임원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서 "Silicon Valley is emerging as a hotbed of telecommunications innovation. With Ribbit, not only do we extend our presence in the Valley, but we also gain a groundbreaking platform, a growing community of developers and a world-class team that share a common vision. Buying Ribbit lets us accelerate that vision."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IT 또는 웹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통신의 혁명이 거대 통신사업자를 움직이게 한 것인데.. 그 중심에는 바로 "웹과 결합된 통신(VoIP)"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사실 웹과 VoIP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벤처기업을 통해 이루어져 왔고, 기존 통신사업자와의 차별성을 지니는 포인트로 생각되어 왔는데.. 이번 BT의 리빗(Ribbit) 인수를 통해 기존 통신사업자들도 주목하는 분야로 탈바꿈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중소 벤처 사업자들의 먹거리가 크게 위협을 받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드는 것도 사실이고, 통신사업자의 본격 진출로 인해 시장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어떤 행보를 이어갈까?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소프트폰 사업에도 소극적인데.. 과연 웹에 접목되는 VoIP를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BT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할까?

웹과 음성의 결합에 대해서는 리빗에서 오픈한 amphibian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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