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목요일에 케이모바일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포스퀘어(Foursquare)를 비롯한 모바일 소셜 로케이션 서비스(Mobile Social Location Service)에 대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 날 새벽에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이 진행되었는데.. 몇 일전에 있었던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인 처프(Chirp)에서 트위터의 위치기반 서비스인 플레이스(Places)가 발표되었기 때문에, 페이스북에서도 위치 관련 서비스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 예상을 했습니다.

저도 발표를 하면서 '페이스북에서 f8을 통해 위치 관련 중대한 발표를 할 것이다. 오늘 자료에는 미처 정리를 하지 못했는데.. f8 결과를 지켜본 후 정리해서 제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리겠다'고 공언을 했었는데.. f8 컨퍼런스에서 결국 위치서비스 관련 발표는 없었습니다. 물론 소셜 그래프 API와 소셜 플러그인 등 소셜(Social)을 앞세운 웹 천하통일 프로젝트라는 중대 발표가 있었지만.. 시대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위치 서비스에 대한 발표가 없었다는 점이 약간 의문스럽긴 했습니다.


<그림 출처 : Dunechase's 플리커>

미국의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즈조차도 f8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이 위치기반 서비스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를 한 바 있는데.. 왜 페이스북은 아무 것도 발표하지 않은 것일까요?

미국의 IT블로그인 기가옴(GigaOM)에서는 아래와 같은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페이스북이 직접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번 f8 컨퍼런스 기간에 발표하기에는 서비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설
  • 페이스북이 위치기반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지만.. 이번 f8에서 발표한 소셜전략이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향후 별도의 이벤트를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를 발표할 것이라는 설
  • 페이스북이 포스퀘어를 인수할 것이라는 설
  • 내부적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개발하지 않고..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옐프(Yelp), 포스퀘어(Foursqure), 고왈라(Gowalla) 등과 제휴를 할 것이라는 설

위 가설 중에 네번째 설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기가옴의 설명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소셜그래프가 적용된 30여개의 웹사이트 중에 옐프(Yelp)가 포함되어 있고.. 발표 중에 마크 주커버그가 옐프를 상당히 강조했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페이스북의 직원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한 벤처 펀드인 Elevation Partners가 옐프에도 투자를 했다는 점.. 옐프가 구글의 5억달러 인수 제의를 거절한 것도 페이스북과 연결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포스퀘어를 1억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인수하겠다는 제의를 야후가 했다고 하는데..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적어도 세 개 이상의 회사가 포스퀘어 인수를 위해 경쟁하는 구도이니.. 인수 가격도 1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고, 포스퀘어 창업자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돌고 있는 소문을 종합해 보면..

  • 페이스북은 위치 관련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와의 제휴 또는 인수를 통해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그 대상은 옐프(Yelp) 또는 포스퀘어가 될 가능성이 큰데.. 포스퀘어의 인수가격이 너무 높아 고민일 것입니다.
  • 포스퀘어를 인수하기 위해 야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까지 뛰어들었습니다. 포스퀘어 창업자는 서비스를 계속 유지해서 더 큰 가치를 인정받아 나중에 매각할 것인지.. 지금 매각할 것인가에 대한 행복하지만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물론 포스퀘어 인수전에 구글도 빠질 수가 없을텐데.. 포스퀘어를 만든 분이 몇 년 전에 구글에 인수된 모바일 SNS인 닷지볼(DodgeBall) 창업자입니다. 구글에 회사를 팔고.. 구글에 들어가 서비스 키워보려다 결국 포기하고 나와 만든 서비스가 포스퀘어이니.. 구글이 인수전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도 어떤 형태가 되든지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은 확실해 보이고.. 포스퀘어를 인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을 보면, 올해 주요 트렌드 중의 하나가 모바일 소셜 위치 서비스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군요.

해외에서는 이렇게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너무 느린 것은 아닌지 은근 걱정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퀘어처럼 국내 위치 기반 서비스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출현을 학수고대해 봅니다. 제가 벤처스퀘어에 참여하면서.. 다른 분에게 서비스를 알릴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을 듯 한데.. 좋은 서비스 만든 곳이 있으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PS> 그나저나 포스퀘어는 지금 매각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님 더 버티는 것이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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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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